" 밤(Night)하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
p.10~11. 밤이 다가올 때 사람들이 제일 먼저 했던 것은 문을 걸어닫는 일이었다. 밤에 떠돌아다니는 도둑과 짐승의 악령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빗장을 걸었다.(...) 살인자와 도둑과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악마의 악령 같은, 인간과 자연과 우주의 최악 요인들이 밤을 지배했다.
이 책은 산업혁명 이전 서양의 역사로 밤(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역사적으로 영혼, 악마, 방화 같은 위험하고 소란스러운 일들은 밤에 이루어지고 사건이 발생한다. 그래서 인간은 '환경'에 의해 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일까 와 원래 'DNA'에 의해 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일까에 대한 추측을 했었다고 한다.
이렇게 '밤'이라는 시간에 예민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살아가기 힘든데 이 때 발전하는 것이 '종교'이다. (p.127. 어둠에 대항하는 가톨릭 교회의 최대의 무기는 빛이었다. )
[야간 보행자 법령], 통행금지,야간 경비원 , 야간 활동이 금지되고 통행로를 차단하기까지 많은 방법을 썼었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예전 모습과 많이 닮아있지 않은가. 이 부분을 계속 읽다보면 (p.141.(...)경찰도 상비군처럼 독재적인 통제권하에 들어가지 않을까(...)) 많이 본 모습이라 그런지 서양 역사적 지식이 덜 채워져도 술술 읽히기 시작한다.
밤(NIGTH)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서양 역사, 그림, 분위기, 사회 흐름을 지켜볼 수 있는 책이고 노래와 문학, 그림 등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 벽돌책이지만 흥미진진하다.
p.282. 여성들만의 일과 사교의 장이었다. 낮에는 이런 모임이 제한되었다. 여성들은 시장과 우물에서, 혹은 출산이나 상갓집의 밤샘 같은 공동의 경조사 때나 모일 수 있었다.
p. 284. 밤이 낮을 구해주었다. 일 모임은 동네 여자들이 모이는 광장 같은 역할을 하여, 낮의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발산해주는 분출구였다.
밤이 부정적인 심리에서 긍정적인 심리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섬세하게 이야기처럼 들려준다. 낮보다 제한이 덜 된 밤에 많은 모임이 생겨나고 그로인해 또 다른 사건이 터져 사회의 분위기가 바뀐다.
p.313. 독서는 낮에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잠자기 전 1, 2시간을 독서에 썼다. 장원의 물품 조사 목록에 따르면, 개인 장서는 침실에 있는 경우가 흔했다. (...) 책을 읽으면 이해력이 늘어나고, 낮에는 읽을 기회가 없어도 밤에는 모두가 잘 때 늦게까지 앉아 더 많이 읽을 수 있다.
이 시대와 오늘 날의 시대를 비교해보면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사람들의 생활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8세기쯤 부터 인공조명이 나왔는데 당시 그 물건의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며 밤을 함께 했다고 한다.
처음 읽기 시작 할 때는 '밤'이라는 것이 부정적으로 시작 되지만 마지막에 갈수록 사람들은 밤을 즐기고 밤을 사랑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문제였던 것이지 (밤이) 나쁜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글들이다.
p. 419. 잠은 모든 계급의 피곤한 남녀에게, 어렵게 얻은 휴식일 뿐 아니라 낮의 근심을 덜어내고 어느 정도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같이 봐요ㅡ
- 자신이 '밤 문화'를 즐기는 걸 합리화할 이야기가 필요하신 분.
- '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역사적으로 다양하게 바라보고 싶으신 분.
- 서양의 '밤'과 자신이 살고 있는 '밤'을 비교하고 싶으신 분.
- 가독성이 좋고 재미있는 세계사를 찾고 계신 분.
- '밤'이 심심하신 분.
* 교유서가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 책은 2008년 돌베개 출판사에서 [밤위 문화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이 책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여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라는 새책으로 나오게 만든 교유서가 출판사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