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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하는 자세 - ‘첫 책 지원 공모’ 선정작
이태승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4월
평점 :
" '공무원 이야기'지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야기들"
p. 11. 최고의 직원인지 최악의 직원인지도 그래서 뽑았잖아요."
p. 27. 스타트업이 망했을 때도 당신은 아마 이렇게 생각했겠지. 이것 또한 배움의 일부다. 당신으 직원들 모두가 직장을 잃었는데도. 낭만적인 무드에 젖어 있는 (...)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그걸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라고 우기지 말라고.(...)
이 책은 작가의 실제 직업이 공무원이라서 그런지 더 사실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설이다. 이야기들이 현실에 맞닿아 있어서 이해가 쉬운데 그런 일반적인 사실을 뛰어넘어 어떻게 전개될지, 끝날지 계속 궁금해진다.
각 단편마다 직업이 진짜..특이한 직업이 나온다. 예를 들면 <근로하는 자세>에서 주인공은 환경부 사무관이고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에서는 시청 공무원이고 <일과 이분의 일>에서는 고용센터에서 일하는 과장으로.. 등등 여러편이 실려있다. 에세이 같으면서도 소설인 이 내용들을 어디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p.63. 이야기 속의 저는 테러단체를 물리친 영웅이자 동료를 버리고 도망친 배신자였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행운아인 동시에 비밀이 가득한 용의자이기도 했습니다.
이 단편에서는 공무원 세계의 군대식 문화를 보여주면서 일본과 한국의 대립, 외국에서 생각하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일 열심히 하는 직원과의 갈등 등등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 중간에 반전도 일어나고 말이다.
단편 소설 하나씩 초콜릿 까먹는다는 생각으로 먹다보면 뒤로 갈수록 아껴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고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기대되는 부분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특색이 있고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상의 무료함을 느끼고 현실50%+낯섬50%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너무 SF우주적인, 시공간을 왔다갔다 하는 내용, 외계인 나오는 내용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상을 기본 전제로 공무원 세계를 간접 경험해보고 소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모여있으니 매일매일 즐겁게 나눠 볼 수 있는 책이다.
p. 285. 소설가는, 생각하고 인지하고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의 사소하지만 의미 없다고 치부할 수 없는 하루를, 그래서 구체적인 인간의 구체적인 삶을, 쓴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소설가가 침대가 아닌 채상에 앉아 남들이 잠들 시간에 글을 쓰는 이유는, 같은 시간에 불을 밝히고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꿈꾸며 기대하는 바로 그것과 다르지 않다.
*같이 읽어요ㅡ
- 공무원이신 분.( 자신의 삶과 닮아 있을 수 있음 )
-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싶으신 분.
- 한가지 직업이지만 다양한 직업의 느낌을 만나고 싶으신 분.
- 문학평론가님의 (이 책의) 분석이 궁금하신 분.
- 아껴보고 싶다는 마음을 알고 싶으신 분.
- 회사 다니시는 분.
- 이 책에 나오는 것(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설문조사)을 직접 실행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고 싶으신 분.
+ 이 책으로인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했던 것이 이 '이태승 작가님'을 알게 된 것과 미 책의 '서희원' 문학평론가님이 나오는데 두 분을 알아되었다는 사실이다. 출판사의 서평으로 도서지원으로 받게 되었지만 아니였다면 만날 수 있었을까 싶었다. 출판사님 감사합니다.
*은행나무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