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대한 감각 트리플 12
민병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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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겨울,벌목, 불안에 대한 감각이 있나요?"

이 책은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트리플 시리즈 중 12번째로 나온 짧은 단편 소설 3편이 실려있다. 각각 [겨울에 대한 감각],[벌목에 대한 감각],[불안에 대한 감각]으로 이렇게 3편이 실려있는데, 다른 소설들과 색과 문체가 다른 책이다.

p.19. 겨울이 왔네, 말하지 않았지, 흑백으로 현상되는 하루가 어제 같고, 반복 같을 때, 겨울에 죽은 사람들을 떠올렸다. 눈 쌓인 묘비 앞, 흔들리는 향초 연기, 단어로만 남은 대화가 많았지. 너는 겨울에 태어났고 태어난 날 너무 추웠다고 말했지.

가족을 중심으로 자신이 겪었던 감각에 대한 내용으로  아버지에 관련된 기억과 함께 감각을 깨우고 있다. 겨울에 대한 생각과 꿈, 잠, 시간 등등을 소설이지만 시처럼 느끼게 내용이 흘러간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춥다라는 생각보다 많은 감각을 내포하고 있어서 작가의 생각과 독자(읽는사람)의 경험을 대조해 볼 수 있게 감각을 계속 던져준다.

p.57. 이웃은 벌목꾼들에 대한 얘기를 마치고 고모와의 추억에 대해 말했다. 고모를 마치 죽은 사람처럼, 혹은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 사람처럼 아련하게 떠올렸다. (...)

주인공이 살고 있는 집이 고모가 살던 집이였는데 주변 이웃들이 이 집을 벌목하려고 한다. 주인공은 계속 이 집에서 살고 싶어하고 이웃들은 벌목하려고 하고 그 입장과 행동들을 피부로 느끼게 글자 하나하나가 쌀쌀하게 느껴진다.

p. 78. 나의 기억? 혹은 그들에 대한 기억? 뚜렷하게 떠오르진 않는다. 기억을 떠올리는 일에 자주 실패했다. 기억이란 건 언제나 다른 그림자를 가진 건물들 같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골격만 남은 철거현장에서 삽을 쥐는 기분이었다.

불안에 대한 파트로 자신의 기억을 지속적으로 해보는 얘기가 담겨져 있다. 선원과 선장, 바다, 친구들 이야기로 자신이 기억나는대로 풀어쓰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기억이 처음과 끝이 어디이고 자신의 기억은 정확한 것인가에 대한 감각을 계속 생각한다.

*같이 보고 싶어요ㅡ
- 특정 겨울에 대한 작가만의 감정이 아닌 자신의 겨울도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
- 겨울(-벌목), 기억을 중심으로 작가의 감각을 느껴 보고 싶으신 분.
- 얇지만 임팩트있는 감각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
- 어디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소설을 만나고 싶으신 분.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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