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세계의 불법촬영물 지우는 자와 퍼뜨리는 자"
p.60. 모리(지우는자)는 볼 안쪽을 깨물었다. 눈동자로 열기가 몰리는 듯했다. 윤리온(찍힌자)은 알고 있을까? 영상을 뒤로 돌려 다시 보았고, 차분하게 나머지 파일도 살폈다.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과 사진이 많았다. 그중에는 재이(찍힌자+찍은자)의 페인트그램에 올려진 영상이 원본으로 사용된 것도 있었다.
" 분명 찐친이라고 했는데......."
이 책은 디지털 장의사인 강모리, 불법촬영물 제작자이자 유포자 (하....쓰레기) 정진욱, K팝스타이자 찍힌자인 윤리온, 리온이의 찐친이자 배신자, 찍힌자인 민재이가 주인공이고 다른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 모리는 부모님의 사고로 같이 타고 있던 쌍둥이 동생을 찾기위해 디지털장의사로 일을 시작으로 리온이가 찍힌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삐뚤어진 생각과 자기 합리화, 주변 어른들의 편견과 눈치보는 학교 선생님들.. 요즘 시대에 누구나 꼭 읽어봐야 하는 이야기로 '불법촬영물'로 인한 문제점과 해결하는 방법들을 다루며 개인의 힘으로 이겨낼 수 없는 현실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p.190. "네가 정말 윤리온(찍혀서 자살시도한 자)한테 미안하다면 죽겠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아무리 봐도 넌 피해자답지 않아. 피해자라면 고개도 좀 수깅고, 울고불고 해야지. 그런데 이딴 짓이나 해? 이건 피해자가 할 행동이 아니지."
이 책은 작고 얇은 책이지만 이 한권에 학교 학생들이 "불법촬영"을 중심으로 일어날 이야기와 각자의 입장이 다 들어있다. 각자의 감정부터 자신은 어쩔수없다라는 합리화와 방어까지 섬세하게 묘사되어있다.
p.126. "경찰서에 가져가도 핸드폰에는 아무것도 없을 거야. 사실을 말해도 경찰은 혼수상태인 피해자 사건은 조사할 시간이 없다고 할 테지. 그냥 신고만 받고 흐지부지 될 거야. 학교라고 다를까.
이 문제가 사회로 나왔을 때 파장이 더 컸을거라 예상하지만 사회라는 바다도 아닌 학교 안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교육해야 할 선생님들도 가해자의 고스펙을 가진 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학교 이미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정말 학교에서 그럴까? 싶은 생각을 하는 부분도 있기에 불편했다.
*같이 읽어야 합니다ㅡ
- '불법촬영'에 대한 문제를 안고 계신 분.
-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다라고 느끼시는 분.
- 아이를 키우시는 분.
- '불법촬영'과 멀리있다고 (내 일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
- '디지털 장의사'라고 한번이라도 들어보신 분.
- '성교육'과 관련하여 아이와 이야기 해야 하는 분.
- 이 사건으로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궁금하신 분.
*같이 보면 좋을 영상
'불법촬영물'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똑똑한) 아이들의 범죄로 사람이 죽었을때 그 아이들을 감싸는 부모들이 나온다. 잘못된 교육
-신의퀴즈 시즌2 EP.10. 노숙자 폭행사건.
*
+가해자는 '이유없이 그러지 않을거야, 범생이에 잘살잖아'라고 쉴드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진짜.. 한대 후려 패고 싶었다. 재이(가해자이자 피해자)는 사랑이라고 믿고 몸을 보여준 아이,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궁금했고 피해자인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른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