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두기가 끝나기 전에 만나 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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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년 3월의 어느날, 영국에 사는 루마니아 출산의 소설가이자 문화인류학자 이오아나 모퍼고는 '세계 시인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고립과 격리에 대해 느끼고 생각한 것을 일본의 연가처럼 한편의 긴 시로 만들면 어떨까?(p.4)에서 시작된다.
터키 시인 괵체누르 체레베이오루가 하피즈의 말에 화답하면서 첫 번째 시를 쓰고, 이오아나는 8월 중순에 100번째 시를 쓰고 그 후 한국 시인 8명이 100명의 시에 대한 답가를 보내는 것으로 총 48개 나라에 사는 108명이 한 편의 긴 시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한글과 영어로 나온 것이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이 다른 책들과 특별한 것 중에 하나는 언어가 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이 한권의 책을 내기 위해, 팬데믹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서로에게 위로와 안심을 시켜주기 위해 등등의 이유로 책을 작업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쯤 '거리두기'가 끝나고 다시 '거리두기'가 시작될지 모르겠으나 세계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연대하여 함께 한다는 사실로 이 책이 증거로 보여진다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거라 예상한다.
이 책의 구성을 보자면 첫 페이지에 QR코드로 몇몇 시인의 시를 그 나라 언어로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여는말, 권두시, 권말시, 닫는말'로 구성되어 권두시 내용에서 세계 시인의 연시와 한국 시인의 답시가 담겨져있다. 책은 한국어와 영어로 한 쪽씩 자리를 하고 있고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로 읊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19로 끝나길 바라며) 이 시기가 아니면 놓칠 수 있는 작품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 감정을 온전히 느꼈으면 좋겠다. 한국의 시인들과 세계의 시인들의 감정을 최대한 이해해보고 지금 자신의 상황과 대조해보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의 글들이 위로와 용기를 줄거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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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4.
나는 양손으로 냉수를 떠서 꿀꺽꿀꺽 마실 것이다
수돗물이 좋다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맛있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현실이 맛과
덧없는 것의 맛을
-자도크 알론, 이스라엘 예루살렘
p.230.
혼자 있을 때 꿈이었던 것이
함께 있을 때 희망이 되었다
꿈은 만남을 꿈꾸고
희망은 고독사하지 않는다
희망찬 꿈과 꿈같은 희망
-오은, 대한민국 서울
*같이 읽어요ㅡ
- 코로나19 팬데믹을 역사로 생각하고 회상으로 보고 싶으신 분.
- 아직 남아있는 거리두기를 끝까지 잘 마무리 짓고 싶으신 분.
- 전 세계 사람들이 힘들때 어떻게 연대하는지 궁금하신 분.
- 팬데믹을 이겨는 방법을 감성적으로 느끼고 싶으신 분.
- 벚꽃을 보며 시 한편 느끼고 싶으신 분.
- 코로나19로 모인 세계 시인들의 시가 궁금하신 분.
- 48개국 시인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궁금하신 분.
- 어떤 한국 시인들이 참가했는지 궁금하신 분.
(한국 시인님들의 시 읽어요)
*안온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