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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3월
평점 :
"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각자의 위치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들과 변화를 받아들여 용기내려는 사람들을 잘 보여준다.
직장에서의 성추행, 성폭행이야기로 회사를 그만둔 뒤의 삶을 사는 사람, 전업투자자로 일하다가 그 삶을 벗어나 눈에 보이는 일을 시작한 사람, 미남이라는 소리가 자존심이 되어 사기 당해 돈을 못 번 다는 이유로 방황하며 가족 걱정을 하는 사람, 남성이 하는 성적 친근감으로 부터 여자를 보호하는 사람, 남성들에게 자신의 사진을 파는 일을 하는 사람 등등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책이 유독 끌리고 좋았던 점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다루면서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과 반대로 (문제를) 분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중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플랫폼', 택배', '전업투자자','대리' 등등의 직업이 나오고 그 일을 안에서 자신의 양심을 지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보여주는 이야기 이다.
사회가 '악하다라는 것'을 전개한 부분과 '아직 살만하다' 부분을 전개했던 부분 또한 독자들을 이 소설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 같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트라우마, 자신의 수명 , 가족 걱정을 하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세상이 변했다고 거부하고 지나치려는게 아니라 이 가족들은 함께 힘들게 벌고 함께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모습에 현실은 어둡지만 희망이 각자의 마음 속에 내포하고 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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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3~4. 수경은 사람이 아니라 집을 기억하는 게 좋았다. 복잡한 관계 맺기가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해칠 수도 없는 비생물이지만 그럼에도 살아 있는 사람처럼 저마다 외관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고, 독특한 냄새나 분위기를 풍기는 집들이. 수경이 관계를 맺고 있는 건 장소였지, 사람과의 그의 알 수 없는 속마음 따위가 아니었다.
p.225. 나도 적지만 조금씩이라도 돈을 벌어올게요. 그러면 가족이 될 수 있죠? 가족은 그런 거니까. 불행한 미래를 함께 방어하는 존재이니까.
p.227. 준후는 몇 번이나 날 살려준 걸까. 왜 자꾸 살라고 하는 걸까.
P.143. 너도 알겠지만 누군ㄴ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땐 말이야, 그 일이 맍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것도 아니야. 그냥 견딜 만하니까, 단지 그 이유로 계속하고 있는 거야. 그럴 수도 있는 거야.
P.116. "너무 오래 살면 그만큼 돈이 들잖아. 건강하게 살아야 병원비가 덜 드니까 그렇게 살았는데 이러다가 너무 오래 살까봐 걱정이다.
p.235. 돈을 벌려면 모두가 돈을 멀려고 달려가는 방향이 아니라, 그들을 그 곳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봐야 한다. 그러면 보인다. 돈이 어디에서 흘러들어와 어디로 흘러나가는지 단순하다. 아주 간명하고.
*같이 보실 분ㅡ
- 가장 낮은 층에서 올려다보는 사람들이 궁금하신 분.
- 우리에게 '플랫폼'이란 어떤건지 궁금하신 분.(단순 중간자 역할X)
- 각자의 삶이 어둡지만 밝은 날을 기대하게 하는 그러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 변화가 많은 세상에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의 타겟층이 궁금하신 분.
- 어두운 삶에 밝은 빛의 삶이 궁금하신 분.
- 플랫폼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를 소설로 알고 싶으신 분.
- 탄탄한 스토리, 공감하는 독자, 전하고 싶은 감정 느껴보고 싶으신 분.
- 지금 현재의 자신의 삶과 비교해 보고 싶으신 분.
*같이 보면 좋을 책)
세계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_정소연 에세이_ 은행나무 출판사
+사실, 이 책이 어두운 이야기가 많았기에 내 자신이 이 책을 며칠 들고 다니며 햇빛과 여유로운 바람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요 몇 주 동안 나와 함께 다녔고 주인공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은행나무 서수터즈 활동으로 도서지원 받아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