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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확진자가 많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데 정말 이 상황이 끝이 나는 날이 올까.. 최근에는 사건, 사고도 많고 인간이 작아보이는 기분까지 들었다. 타이밍이 적당한 이 시기에 '< 이태리 아파트먼트 >_ 팬데믹을 추억하며'라는 접하게 되었는데 '이런 날이 꼭 오겠지..'라며 소망을 품고 책을 읽어 나갔다.
이 책은 마티아(나)가 노년에 들어서면서 9살에 겪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회상하여 그 당시의 일을 손자,손녀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손자, 손녀들이 믿지 못하고 울거나 웃을 일로 끝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이야기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젬마 할머니, 엄마, 마티아, 로사나(누나) 이렇게 한 건물에 살고 코로나19로 인해 별거 중인 마티아의 친아빠가 같이 들어와 생활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가족이니 더 잘 지내고 각자 할 일 하면서 거리두기 해지를 기다릴 것 같았는데, 웬걸. 하루하루 전쟁이였다.
가까이 지내서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나 마티아와 아빠의 관계, 엄마와 아빠의 관계, 마티아와 할머니... 등등 서로 이 안에서 관계가 얽혀있고 신경이 예민한 상태로 시간이 지나가는데..
가족과 함께 지지고 볶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모습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다. 낯선 가족으로 어쩔수 없이 함께 했지만 뒤로 갈수록 이 가족의 결집이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외국 작품이라 외국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느끼고 있는 긴장과 생활, 생각들이 지금과 너무 똑같아서 전 세계의 진통, 고통으로 다가 올 책이다.(비대면 수업, 친구들과 헤어짐, 단체로 밖을 이용X, 포옹 등등) 이웃간에 조금 떨어져 있을 때 밝게 인사하고 안위를 걱정하고 하는 모습과 가까이 있는 가족간의 모습이 대조되며 인간관계는 거리두기 하는게 옳은 것인가?!라는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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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84. 바이러스는 겉으로는 안정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더 복잡하게 뒤헝클어 놓았다. 전염병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그것은 당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지하게 만들고, 그 외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조차 없게 만든다.
p.75. (...) 이제 하루하루가 갑자기 무미건조한 일요일이 되어버려 엄마와 나 사이에 할 말이 거의 없어져버렸다.
p. 299. (...) 그 뒤 몇 달 동안 바이러스가 여전히 피해를 주긴 했지만 결국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적응했다. 세상은 '현재' 안에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를 사는 동안 그 현재는 언제나 이전의 모든 현재들보다 훨씬 나빠 보였다. 그렇지만 몇 년 뒤 사람들은 왜곡된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 시간을 그리워했다.
우리가 수천 년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 같이 보실 분_
- 팬데믹 후의 나의 모습은 어떤지 상상하실 분?
- 지금 나의 팬데믹과 비교하고 공감하실 분?
-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
- 내가 겪고 있는 팬데믹이 더 대단하다고 느껴보실 분?
- 엄마,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할 제재가 필요하신 분?
*시월이일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