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점검 - 정민 교수의 세설신어 400선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평점 :
네 글자로 된 제목 아래 써온 650여 편의 짤막한 글 중에서 400편을 가려 묶은 책이다. 옛글에서 빌려 와 지금을 얘기해온 세월이 12년이 훌쩍 넘었다. 지난 2009년 5월 1일부터 2021년 10월 28일까지 신문 지면을 빌려 매주 한 꼭지의 글을 쉬지 않고 써왔다.점검(책의 제목)은 '하나하나 따져서 살핀다'는 뜻이다. 마음자리를 살피고 몸가짐을 돌아보며, 생각을 들여다보고 세상 이치를 짚어보는 모든 일이 다 '점검'이다. (p.5)
400편이 실제 지금 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부분이 있고 뉴스와 같이 보면 더 흥미로운 내용도 있다. 실제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역사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대입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지문도 있기에 400편의 내용 중에 몇 편을 대입해 보려한다.
*나의 책들(=내 새꾸들)
끽휴시복 : 밑지는 게 복이라는 뜻이다. (p.178)
가득 참은 덜어냄의 기미요, 빈 것은 채움의 출발점이다. 내게서 덜어내면 남에게 채워진다. 밖으로는 인정의 평온을 얻고, 안으로는 내 마음의 편안함을 얻는다. 평온하고 편안하니, 복이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이 가득 참은 덜어냄(책나눔)의 기미요, 빈 것은 채움(책나눔으로 받은 책, 서평책, 책구매)의 출발점이다. 내게서 덜어내면(책나눔, 중고매장) 남에게 채워진다. 밖으로는 인정의 평온(서점구경)을 얻고, 안으로는 내 마음의 편안함(책구매)을 얻는다. 평온하고 편안하니, 복이 바로 여기(책 많은 내방)에 있다.
*다양한 나라의 책과의 거리
선담후농 : 장사꾼의 흥정법에서 배우는 처세 (p.431)
처음엔 담담하다 뒤에는 진하게, 앞서는 소원한 듯 나중엔 친하게, 먼저는 멀리하다 끝에는 가까워지는 것이 벗을 사귀는 도리이다.
-덤덤하게 시작해서(도서관 가기) 차츰 가까워진다(대출증 많이 만들기). 처음엔 데면데면하다가(한국도서) 조금씩 친밀해진다. 그런 사귐이라야 오랜간다. 만나자마자 죽고 못 살 듯이 가까워졌다(일본소설)가 얼마 못 가 나쁜 놈 하며 등을 돌린다(일본소설). 급속도로 친해져서 그보다 빨리 멀어진다. 금세 죽이 맞았다가(외국작품) 대뜸 시들해진다.
* 책을 읽는 나의 자세
홍진벽산 : 느림의 여유는 내 마음속에 있다. (p.978)
일이 없으면 하루가 마치 1년 같다. 이로써 일이 있게 되면 100년이 1년 같을 줄을 알겠다. 마음이 고요하면 티끌세상이 바로 푸른 산속이다. 이로써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푸른 산속에 살아도 티끌세상과 한가지일 줄을 알겠다.
-미래의 경쟁력은 속도에 있지 않다. 속도를 제어하는 능력에 달렸다(책구매).
느림의 여유(책읽는 속도)는 내 마음에 있다. 깊은 산속에 있지 않다. 쫓아오는 것 없이 빨라진 시간에 강제로라도 경고 카드를 내밀어 속도(책구매)를 늦춰야 한다. 허둥대는 것을 빠른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책과 관련된 일 벌리기).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책 선택)
개인적으로 지금 나의 독서 상황에 대해, 미래와 과거에 대한 고민을 이 책을 보며 정리했다. 매일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내용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 앞에서는 내 자신이 작아졌고 나름 뿌듯했고 한편으로는 나를 변화시킬 것 같은 내용이라 다음장이 설레였다. 단지 한쪽 의견이 아닌 중간 의견으로 철학적이기도 한 내용도 있기에 '나는 어땠을까?'라는 고민도 한층 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한문을 몰라도 풀이가 되어 있고 시험처럼 외워야 한다는 부담이 없기에 차례 없이 들여다 볼 수 있고 혹시라도 찾는 사자성어가 있다면 목차에도 ㄱ,ㄴ,ㄷ~순으로 사자성어와 뜻이 담겨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 같이 보실 분_
- 많이 들어보지 못한 사자성어가 궁금하신 분.
- (제 서평과 같이) 대입 시켜보고 싶으신 분.
- 집에 사전만한 사자성어집을 소장하고 싶으신 분.
- 책 읽기 싫을 때 한 두번 펼쳐서라도 읽었다는 티를 내고 싶으신 분.
- 있어 보이는 책 찾고 계신 분.
- 명상을 좋아하시는 분.
- 책점으로 책을 고르시는 분.
- 많은 책들 중에 삶에 도움되는 책을 고르시는 분.
-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책이 궁금하신 분.
*김영사 서포터즈 15기로 책을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