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는 인권교육 - 배우며 실천한 공감의 인권 수업,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100시간교육 포럼
인천광역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교사아카데미 지음 / 마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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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주시민이자 인권교사일까!

나는 매일 아이들을 만나며 그들을 미성숙한 존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대화하는 사람이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한 나의 답은,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되기 위해, 그런 존재로 아이들의 마음에 가 닿기를 치열하게 고뇌하는 한 인간이다.. 정도 될까?

<처음 하는 인권교육>은 읽는 내내, 또 완독한 후에도 계속 나를 돌아보게 했고 나에게 질문하게 했다.

 

<처음 하는 인권교육>은

너무도 당연한 듯 인식되어 다 알 것 같으면서도 또한 너무 막연하고 모호한 듯 다가오는 인권이라는 개념을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역사적 이해와 연결지어 배우게 된 자유권과 사회권으로서의 인권, 인권교육이 지나온 발자취와 현재, 그리고 다양한 학교 현장의 사례를 접하며 인권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학교교육의 희망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더불어, 형식과 내용은 다를지라도 나역시 내가 처한 현장에서 나다운 방법으로 적용해볼 거리를 배운 지침서가 되어주었다.

 

저자들은 좌충우돌 실천 사례들을 기록으로 남기며 부끄럽고 두렵다 한없이 자세를 낮추었지만, 접하는 독자들은 이런 책이 나와주어서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다.

뒤표지 글에도 언급된 것처럼 오롯한 응원을 한땀 한땀 보태고픈 마음!

 

표지에 대한 찬사는 순전히 개인적이지만 나로서는 최고의 책이다.

많은 것을 비워낸 여백과 힘주어 실린 듯한 제목, 그리고 귀퉁이에 종이비행기 하나.

인권교육의 척박한 현실에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 하나 날리는 마음이랄까..

맨 처음 손에 쥔 질감도 좋았고, 무코팅이라 읽는 끝까지 책을 더 소중히 보게 하는 게 꼭 우리가 인권을 그렇게 대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아니 많이 읽혀야 한다.

인권에 무지했고, 부담스럽고 불편해 침묵하고 외면했었다면 더 더 깊게 손을 뻗어 이 책을 마주할 일이다. 하루라도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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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ha.kimyoo 2021-11-1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하는 인권교육> 완독하신 독자가 주신 첫 서평이 깊고 또 참 따뜻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