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기록#존재의온도도서출판 새얀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서 번역가로 활동하시는 린결 작가님의 작품 <존재의 온도>를 먼저 읽어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좋은 책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 ‘혼자여도 괜찮은 나’라는 부제를 보고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가끔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그러한 관계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기도 하는 것처럼 모순적인 감정을 종종 느끼곤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견뎌내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 삶의 중심을 세우는 시간으로 보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내가 지닌 삶의 기준을 살펴보고, 결핍을 마주해도 초초해하지 않는 마음 갖기 등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에 참 좋은 책이었어요.-실제로 요즘 스스로를 정의하는 항목 중 결혼과 육아라는 주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아이의 성장과 성취가 마치 엄마의 노력의 결실처럼 평가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하고 마음이 좀 답답했어요. 그런데 이 책 속 구절 중 “비교를 벗어나 자기 삶의 중심값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만의 속도와 방향을 존중해주려고 했던 결심을 잠시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절대적 충족의 삶은 거창하지 않다.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면 충분하다.결핍을 마주해도 초조해하지 않는 마음.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감각. (『존재의 온도』, 27p)책을 읽는 동안 따뜻하게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