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아리>🐥는 생명력과 성장에 관한 책을 주로 쓰셨던 장현정 작가님의 책이에요.이 작품은 먹과 노란색 물감을 주로 활용해서 이야기를 표현을 내고 있는데, 검정색과 대비되는 노란 빛깔 덕분에 병아리의 찬란했던 생명력이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로 귀여운 노란 병아리를 맞이하게 된 어린이는 너무나도 신이나서, 온 마음을 다해 병아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합니다.다정하게 대해주고, 놀아주고, 씻겨주기까지 하지요.하지만 서툴렀던 아이의 사랑은 오히려 병아리에게 독이 되고 슬픈 결과를 맞이하고 맙니다.이별의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아이는, 한참동안 생각을 되짚어보다 결국 자신의 서툴렀던 행동들을 반성하게 됩니다.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에 한번쯤 겪었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러한 이별 속에서 느꼈던 상실감들이 다시 한번 떠올랐어요.그리고 마냥 좋기만 해서,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하고 나의 감정만 표현했던 순간들.나의 호의가 타인에게는 불편함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를 그 시간들을 떠올리며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아이들과 이 책을 읽을 때는 상실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다른 대상과의 관계 형성과 그 과정에서의 갈등, 그리고 화해에 이르는 방법에 초점을 두고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이 책을 읽고 상대방의 시선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뭉클하고 감동적인 책이었습니다.작가님의 책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아쉽습니다. 작가님의 평안함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