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씨의 첫 손님
안승하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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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씨의 첫 손님

“다정함, 용기, 믿는 마음”
“세 친구가 전하는 우정의 언어”


새로운 장소에서 낯설어 하던 길고양이인 ‘나’와
라일락 꽃 향기와 반쪽 달이 뜨던 날, 만난 ‘반달 씨’
그리고 ‘달빛처럼 웃는 아이’

이 책은 서로 다른 이 세 명의 존재들의 만남과 관계에 대해 그려내고 있어요.


꿀을 얻기 위해 나무 인형을 만들어 사람들과 교류를 해야하는 반달 씨는, 자신의 본 모습이 드러났을 때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알고 있기에 늘 자신의 모습을 숨기며 지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를 만나게 되고 서로 마음을 열고 관계를 쌓아가게 되는데,
수박을 나눠 먹다 자신이 진짜 곰이라는 정체를 들키게 된 반달 씨는 위협받던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다시 떠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위축된 반달 씨의 심리를 “마음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밤”이라고 표현한 구절이 나오는데,
흔들리는 관계 속에서 느끼는 불안함과 슬픔,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와 닿았어요.

그리고 다음 날 나타난 아이의 손가락을 보고 정말 마음이 뭉클해졌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가족의 울타리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해나가는 시기가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과정에서 겪게 되는 반가움, 기다림, 조심스러움, 불안함 등과 같은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들을 세 인물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어서 친구 관계에 눈을 뜬 아이들과 읽기에 참 좋았어요.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고 비밀을 지켜주면서 소중한 우정을 지켜나가는 모습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에게도 다시 한번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떠올리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좋은 친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이제는 내가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인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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