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_커다란_초록손#매슈_그레이_구블러주인공 레노어는 자신의 초록손을 컴플렉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고 시선들을 의식하면서 사춘기 아이들이 겪을 법한 복잡한 감정들은 표현하고 있어요."이 커다란 초록 손만 없다면 하고 싶은 걸 다 하며 살 텐데."라는 레노어의 말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느껴보았던 신체적 혹은 비교에서 오는 결핍감을 너무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에 확 와닿았어요.내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이 사라지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뭔가 드라마틱한 변화를 상상해보지만,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는 다시 좌절하는 모습들.그런 감정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공감도 많이 됐고, 정말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몰입해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어요.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인 척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현재의 상황들을 바라보고,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에서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페이지 마다 담긴 삽화도 참 귀엽고, 함께 실린 문장들도 마치 대사를 읊는 것처럼 잘 짜여 있어서 소리내 읽다보니 어느 새 한 권을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