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1~6 세트 - 전6권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품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편집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큽니다. 논문처럼 중요 용어에 대한 주석은 그냥 페이지 아래에 바로 달아주시면 안 될까요?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거 재미도 없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몰입도도 깨고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7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리 2021-02-0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거 주석이 아니고 원서에 있는 용어집이에요. 원서의 용어집을 어떻게 마음대로 분리해서 본문 밑으로 넣겠습니까.

프로이트 2021-02-14 07:18   좋아요 9 | 수정 | 삭제 | URL
그럼 차라리 용어집을 분권 시키던가요. 매번 용어 나올 때 마다 볼드 처리하고 앞뒤로 왔다갔다 복잡하게 만드는게 UX적으로 좋은 겁니까? 원서는 용어 나올 때마다 일일히 볼드처리해서 뒤로 가라고 귀찮게 하지 않았습니다. 어펜딕스 뒤에 용어집만 달아놨죠. 원서 운운할거라면 본문 볼드표시도 뺐어야죠. 애초에 주석같은 형식으로 옮겨왔으면 아예 그 주석 역할에 충실하게 편의성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읽는 사람에게는 더 편리하지 않을까요? 왜 어중간하게 옮겨서 읽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드나요?
‘어떻게 마음대로 분리해서‘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마음대로 분리하는 일까지 진행하며 읽는 사람 편하게 해주는 게 편집 디자이너가 하는 일입니다. 저도 제가 쓰고 편집한 책으로 돈 좀 벌었고 가끔 남의 책 디자인도 진행하는 사람이라 하는 얘기입니다. 더 나은 편집방식은 분명히 있었어요.
원서까지 읽고 이전 번역본까지 다 읽으신 팬들은 기꺼이 맨 뒷 페이지로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으실지 몰라도(이미 다 아는 내용이니 당연히 그렇겠죠!) 이번에 이 판본으로 새로 진입한 사람 입장에선 그냥 너무 낡고 번거롭게만 느껴졌습니다. 지금 2021년입니다. 휴대폰으로도 책을 봐요.
시리즈 팬이시라면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은 이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알아주시고, 출판사 관계자시라면 본인들의 업무 능력 부족을 독자의 인내심에 맡기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제 의견 매우 확고하고 이런 삶에 도움 안 되는 논쟁 이어가기도 싫으니 댓글은 더이상 안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이 제 알라딘 블로그에서 시비조의 댓글 남기는 것도 싫고, 그런 댓글의 알림을 보는 것도 싫습니다.

cads225 2021-02-11 14: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의합니다 책이 얇은 것도 아니고 무게와 두께가 있는데 정보성 주석을 뒤에다 넣는건 진짜 안넣느니만 못합니다 ... 없으먄 그냥 무시하고 읽기라도 하지 주석표시되어있으면 뭔가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지나갈수도 없고 왔다 갔다 하다보니 오히려 스트레스인것 같습니다

DFGDFG 2021-02-1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용어집이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인데 페이지 마다 넣으면 오히려 난잡해질것 같아서 따로 만든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작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요. 그렇게 불만이시면 차라리 이북 사서 읽으세요.
그리고 좋은 작품에 본인 맘에 안든다고 별점 테러 하지마세요!

프로이트 2021-02-14 16:01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속된 말로 빠가 까를 만듭니다. 충성도 높은 팬분들의 충절은 잘 알겠으니 열받아서 구매한 원서까지 합해 제 돈 12만원 지출하고 작성한 솔직한 감상에 삼류 오타쿠처럼 달려들지 말아 주세요. 정말, 격렬하게, 진심으로, 상대해드리기 싫습니다. 그냥 다양성을 존중합시다.

뚜벅뚜벅 2021-02-1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나그네 인데요. 말씀하신 것들 다 공감합니다. 다만 1점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저도 편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편집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별 하나짜리 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별 두개정도는 깎아 버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솔직한 감상을 남기셨다길래, 저도 그 위에 솔직한 감상 하나 얹어봅니다.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프로이트 2021-02-20 13:02   좋아요 2 | URL
네 안녕하세요 위에서 충분히 제 의사를 밝히고 더이상 댓글을 달지 말아달라 부탁드렸는데도 댓글을 달아주시네요. 적어도 정중하게 달아주신 점은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정말 이 댓글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답변 드립니다.
DUNE이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별 하나짜리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황금가지가 이번에 출판한 ‘판본‘ 세트는 별 하나짜리 ‘판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라딘이 YES24 처럼 책 내용과 편집/디자인을 따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면 고작 100자평 하나로 이렇게 시달릴 일은 없었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린치의 영화판이 다양한 편집으로 돌아다니고 있고, 편집본에 따라 각기 다른 평가를 받고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읽으라고 있는 것이지 화려한 디자인 감상하고 장식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이 판본이 책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에 별점 1점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다른 분들이 뭐라고 얘기하든 제 생각은 바뀌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과 이에 대해 토론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이 책 말고도 저는 읽을 책이 많고, 듄보다 좋아하는 책들 훨씬 많습니다. 제가 제일 사랑하는 것도 아닌 시리즈의 이상한 버전 판본 때문에 이렇게 시달릴 필요가 있는 건가 싶고, 듄의 팬분들 때문에 듄의 팬분들 그 자체는 물론이고 듄과 황금가지까지도 혐오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 참고로 저 황금가지 책 최소한 60권 이상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평소에 이 출판사 책 별로 읽지도 않으면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일개 소설을 가지고 파시스트처럼 여러분들의 생각을 제게 강요하며 이렇게 생각하라 저렇게 생각하라는 댓글은 달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정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혀주신 것이지만, 저는 새로운 책의 배송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알라딘에 접속할 때 마다 알림센터 알림을 통해 산지 벌써 10일이 다 되어가는 책의, 이젠 완전히 과거가 된 100자평에 남겨진 댓글들을 계속 읽어야 합니다. 듄 구매 이후 10일동안 알라딘에서만 책값으로 60만원을 더 썼어요. 이제 이에 대한 대화는 완전히 관심 밖이라는 말입니다.
이정도면 제 생각은 빠짐없이 대부분 다 밝힌 것 같으니, 정말 진심으로 부탁드리건대, 이 이후에 이 게시물을 읽으시는 분들은 댓글 달지 않고 여러분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듄과 즐거운 시간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책 분량 많잖아요. 여기서 이럴 시간이 어디 있어요.

DaL 2021-02-22 2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 듄 신장판 보자마자 눈이 번쩍 했는데 이 용어집 때문에 패스할까 생각중입니다. 저는 듄을 처음 읽거든요. 황금가지 출판사 자체도 반지의 제왕 번역 때부터 눈 밖에 난 출판사인데 이번에 또 한 건 하는군요. 원서와 똑같은 권수로 나오는 건 좋은데 들고 다닐 수 없는 돌덩이 같은 무게에.. 설상가상으로 알라딘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게 한정판이니 리커버니 양장판이니 미친듯이 만들어대면서 배송은 왜 이따위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교보문고 정도 퀄리티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책 등 까지고, 모서리 으깨(?)지고.. 굿즈 만들 열정의 1/10만 제발 배송에 신경 써줬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이 모양인 걸 보면 아마 불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프로이트 2021-02-23 07:03   좋아요 6 | URL
출판 시장이 리커버, 디자인 쇄신을 활로로 잡고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는 데에 과하게 매몰되어 책의 본질을 잊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황금가지 듄 판본은 그에 대한 대표적이고 안 좋은 예인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구매할 땐 없었는데, 이제 듄 구매하면 티코스터와 마스크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군요. ‘책‘에 대한 클레임 해결할 생각은 없고 굿즈나 만들고 앉아 있으니,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 같습니다. 프로정신이 없는 출판사 같아요. 그치들이 굿즈 기획자가 되고 싶어서 출판사에 입사한 건 아닐 텐데요. 황금가지에 대한 신뢰도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판하는 아마추어 출판 업자들이 일 훨씬 잘 합니다. 책도, 만든 사람들도 모두 엉망입니다.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모두 접속하면 굿즈 광고부터 나오고 심지어 반디앤루니스는 메인 페이지의 절반에 갱년기 영양제, 샴푸, 커피같은 잡화 상품을 띄워놓고 있습니다. 책 별로 안 읽는 나라에서 서점 사업 어떻게든 이어나가기 위해 일본 츠타야나 미국 아마존 벤치마킹해서 열심히 돈 벌려고 노력하는 걸 나무랄 순 없겠습니다만, 그로 인해 책이 본질적으로 갖춰야할 미덕인 ‘읽기 좋은 편집‘, 그리고 ‘독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리‘커버‘는 그저 ‘커버‘일 뿐입니다. 책의 영혼과 본질은 결국 굿즈와 커버가 아닌, 본문에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2021-11-10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