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말러 : 교향곡 1번, 뤼케르트의 가곡

[수입] 말러 : 교향곡 1번, 뤼케르트의 가곡
DG / 2004년 9월

몇 안되는 오자와의 명반 중 하나. 이후 필립스 레코딩도 있으나 DG와는 비교가 안 됨. 상쾌함과 박력, 정말 기대 이상의 젊은 말러를 들려준다. 저가음반로 복각되었다가 절판된 탓에 쓸데없이 호가만 오른 케이스. 비교우위의 아바도 DG본이 1순위며 굳이 듣고 싶다면 아마존에서 구매하면 됨.

[100자평] 임상 의학의 탄생

임상 의학의 탄생 - 의학적 시선의 고고학 ㅣ 이매진 컨텍스트 11
미셸 푸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이매진 / 2006년 7월

부르디외 전문가인 홍성민 교수가 박사과정 당시 아르바이트로 번역한 책. 불어실력은 훌륭할지 모르나 워낙 오역과 비문이 심함에도 재판을 거듭한 출판사의 뻔뻔함이 돋보임. 분명 역자는 흑역사를 잊으려 할 터이나 절판 컬렉터의 수집욕 탓에 그러지 못함. 언제쯤 제대로 된 번역을 볼 수 있을까.

[100자평] 흠정만주원류고 - 상

흠정만주원류고 - 상
남주성 옮김, 이병주 감수 / 글모아출판 / 2010년 4월

유사역사학의 경전. 흠정이라는 권위를 앞세우나 정치와 밀접히 맞물림은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음을 반증. 뿌리없음의 열등감을 왜곡 편집으로 덮는 동시에 훗날 일제의 만주국 병합논리를 제공한 양날의 검. 정작 국뽕들은 한민족의 뿌리가 만주에 있음으로 왜곡 수용. 등 가려운데 허벅지 긁는 꼴.

[100자평] 김광석 라이브 특별한정판

김광석 라이브 특별한정판
김광석 / 스타맥스 / 2002년 5월

김광석의 목소리는 뭔지 모를 슬픔이 배어있다. 계속 듣고 있으면 한없이 우울의 나락으로 빠져든다. 허나 다시 눈을 뜨고 난 후 슬픔은 사라지고 금새 생의 희망이 차오른다. 이른바 치유의 음악! 위로받고 싶을 때 꺼내드는 라이브 영상은 유투브에서도 감상할 수 있지만 역시 DVD의 향취가 더하다.

[100자평] 바흐 : 무반주 첼로 조곡 [2CD]

바흐 : 무반주 첼로 조곡 [2C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끌레망 (Jean-Max Cleme / Decca / 2010년 11월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해석. 밀물과 썰물의 간만 차이가 극명히 드러난다. 강하게 짖누를 악구에서 의외로 핑거링이 가벼이 스쳐갈 때의 당혹감! 편히 음률에 몸을 맡기는 연주는 아니다. 바흐가 아니야하며 고개를 흔들어 대다가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하며 경탄케 되는 드라마틱 연주의 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