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라는 현상에 대한 광적인 집착의 메타포. 옴니버스 구성으로 각 편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고 점차 서사가 쌓여가며 크나큰 스케일로 갈무리함. 작가의 무서우리만큼 끈질긴 집착이 만들어는 B급 컬처의 수작. 남과 다른 신선한 발상은 B급 컬처에서 나온다는 명제를 새삼스럽게 증명함.
인간 베토벤 그 자체를 복원해내는 정석과 같은 책. 삶의 변곡점을 다섯 시기로 나누고 서술해 나가는 동시에 그를 둘러싼 허울들을 벗겨냄. 아우라란 자아가 없는 자기본질, 묵묵히 자신만의 절대 시간을 채워나갔던 베토벤의 아우라를 명징하게 드러내는 진지한 평전.
여러 파트들로 이루어진 모자이크 같은 색다른 평전. 베토벤이라는 인물의 주제로부터 이야기가 뻗어나가고, 다시 그를 향해 이야기가 집중되는 형식으로 관련된 인물들의 시대적 배경을 두루 파악할 수 있음. 다소 배경지식이 요구되나 독특한 독서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