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쳐 나가야 한다.
자손은 조상의 일을 고쳐 나가야 한다.
"3년 동안 아버지의 가르침을 거스르지 않으면효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은 틀린 말이며퇴보의 근원이다. 만일 고대의 단세포 동물이이 교훈을 지켰더라면 아마 영원히분열 번식하지 못했을 것이며세상에는 인류가 생기지도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인가」에서)

사람들은 흔히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를혁명가에게 비유하곤 하는데.
그는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죄로 하늘의 벌을 받았다.
그러나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런 박애의 정신과인고의 정신이 혁명가와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내가 다른 나라에서 불을 훔쳐온 본래 목적은나의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데 있다.
<딱딱한 번역과 문학의 계급성에서>

『외침』
"사람을 잡아먹어본 적이 없는 아이가11혹시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을 구하라・・・・・츄사작

가령 말이야, 쇠로 만든 방이 있다 치자구.
창문은 하나도 없고 부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야.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이 깊이 잠들어 있는데,
머지않아 모두 숨이 막혀 죽을 거야. 하지만 혼수 상태에서죽어가는 거니까 죽음의 비애는 조금도 느끼지 않지.
지금 자네가 큰소리를 질러서 비교적 정신이 있는 사람 몇 명을 깨운다면 말야.
그 불행한 소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임종의 고통을 주게 될 텐데,
자네는 그들에게 미안하지 않겠어?"
"하지만 몇 사람이 일어난 이상, 그 쇠로 만든 방을 부술 희망이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외침』 서문에서)

근래의 혁명 문학가들은 대체로 유난히 어둠을 두려워하고어둠을 은폐하지만, 시민들은 조금도 거리낌없이 자신을 표현한다.
전자의 정교한 영리함이 후자의 둔중한 마비에 부딪히면,
혁명 문학가들은 감히 사회 현상을 정시하지 못하고, 까치는 환영하고올빼미는 싫어하는 할멈으로 변해가지고 약간의 길조를 긁어 모아자기 도취에 빠지게 되고, 그리하여 시대를 초월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민중에 대한 두 편의 글」에서)

이 작품(아Q정전」이 『외침』에 실린 뒤에도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누구와 누구를 욕한 거죠? 나는 슬프고 화가 났으며,
나 자신을 그렇게까지 천박하게 보이게끔 한 데 대해스스로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아Q정전」은 어떻게 씌어졌는가」에서)

다만 하나 더 기억나는 것은, 열이 날 때,
서양인들이 임종시에 다른 사람들에게용서를 빌고 자신도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주는의식을 치르곤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생각해보았다는 것이다. 나의 적은 많다고할 수 있다. 만일 신식 사람이 내게 묻는다면어떻게 대답할까? 나는 생각해보고이렇게 결정했다. 계속 그대로 원망하시라,
나 또한 한 사람도 용서하지 않을 테니.
(「죽음」에서)

무릇 오늘날 이루어진 것은 모두 이전 사람들이 남긴 것을 계승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문명 역시 반드시 시대와 함께 변천하는 것이다. 또한 이전의 큰 조류에 저항하여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문명 또한 편향을 지니지 않을 수 없다. 

갑자기 나타나거나 갑자기 소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에다. 그 말을 찾아 올라가보면 대개는 모두 연관되어 있어 분리될 수가 없다. […) 민중의 힘은 거센 파도와 같아 저항을 받으면받을수록 더 끓어오르게 되어 사람들은 드디어 종교의 속박에서벗어날 생각을 하게 되었다. [・・・ ] 

인간은 자신의 개성을 발휘함으로써 관념적인 세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날수 있다. 개성이야말로 조물주이다. 오직 자아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자유로운 것이다. 그것은 본래 자기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데서 구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자유는 힘에 의해 얻어질수 있지만 그 힘은 개인에게 있다. 그것은 개인의 재산이면서 권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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