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은 대화의 낭만적 풍경을 연출한다. 대안이 마련되면 ‘분쟁‘은화려하게 종료되고, 대립 없는 사회, 그리하여 평화로운 사회로 갈것이라는 예감 속에서, 사람들은 합의의 미덕을 사랑한다. 긴장과대립을 싫어하는 까닭에 대안 없는 비판에 대해 우리의 열정적 비관은철저하고, 간혹 이는 비판 그 자체의 의미를 폐기 처분하는 근거가되기도 한다. 대안 없는 비판은 의견이 아니며 고려 대상도 아니기에
‘의미 없는 의견‘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이란 말들에 의해 탈거 당하고쉽다. 비판이 대안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비판의 목적이 대인마련이라 심판할 수는 없다. 실현 불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다가 비판.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대안이 비판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유포하는 지휘자들 중 다수는, 비판이 거북한 세력들이기도 하다.
비판은 대안을 넘어선다. 비판 자체가 대안이다. 비판의 목적은 대인마련이기도 하나 그것이 비판의 전부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