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거듭 논의해왔던 지루함의 제1형식의 결론이 드러난다. 머뭇거리는 시간에 붙잡혀서 곤란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것을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눈앞에 있는 기차역이 지루하기 때문이 아니다. 기차역 자체는 우리를 공허에 내버려두거나 하지 않는다. 기차역이 우리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지루한 것이그러니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공허에 방치되며, 그래서 머뭇거리는 시간에 ‘붙잡힌다.
바로 이것이 지루함의 제1형식, 즉 ‘어떤 것에 의해서 지루해짐‘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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