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이와같은 공정성의 기본이념이 정의내리고자 흘린 땀의 결과물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가》 대화편의희극적인 필치 가운데 하나는, 소크라테스와 대담자들이 공정성덕목을찾아가는 방식이다. 지혜, 절제, 용기의 세 덕목을 찾아낸 뒤에, 소크라테스는 사냥꾼인양 마지막 덕목인 공정성을 찾아나설 채비를 하면서, 글라우콘(Glaucon)과 아데이만토스 (Adeimantus) 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다. "그래서 우리는 관목숲을 헤치는 사냥꾼처럼 정신을 집중해야한다.
공정성이 눈에 띄기도 전에 우리를 피해서 사라지지 않도록 말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분명히 여기 어디엔가 있기 때문이다. 뚫어지게 살펴보아라. 그리고 나보다 먼저 찾으면 말해다오" (Republic 432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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