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어디일까? 장욱진에게 있어서 예술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 예술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한 것일서구의 미술사적 전통과 개념 속에서 이러한 질문은 우문일것이다. 어디까지나 근대 모더니즘의 서구미술은 예술을 향한작품이었고, 예술에 가까워지는 내적과정을 논리적으로 밟아왔다는 점에서, 예술의 궁극이니 예술을 통해 무엇을 얻느니 하는질문은 애초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필자가 난데없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이러한 예술에 관한 원초적 물음에서부터 장욱진에 관한 이해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물음은 다시 화가의 입장에서 ‘나는 무엇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가? 나는 그림을 그려서 무엇을 얻고자 하느냐?‘ 로 풀어볼 수 있다. 동, 서양미술을 망라하여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스스로의 ‘내면세계‘를 표출한다는것이다. 게 아무리 역사화를 그리고, 외부의 리얼리티에 충실한다 하더라도, 또는 논리적 문맥을 주장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행하도록 하는 동기는 역시 내적인 욕구에서부터 출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