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오늘날 정치에서 이성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를 놓고 여성들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스피박은 자본주의 회사의 착취 때문에고통 받고 있는 인도 부족 여성들을 정치화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종교를 통해 다가오는 어떤 신성한 느낌과 일군의 가치라고 주장한다. 아드리아나 카바레로(Adriana Cavarero)는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있음은 우리가 이성적 존재여서가 아니라 우리가 서로에게 노출되어있고 인정받는 자를 인정하는 자로 대체하지 않는 인정을 필요로 하기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들 대부분에게 "주체"란 다중적이거나 분열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주체들"로서의 위상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정치적 행위주체성의 전제조건으로 주체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를 결속시키는 의존성의 보다 근본적인 양식, 즉 우리의 사유와 연합 및 우리의 취약성, 연합, 집단적 저항의 토대가 출현할 수 있는 양식을 삭제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