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감수성의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다. 아도르노가 말했듯이 "예술가는 스스로 고립되는 경향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감수성과 마주하기 마련일 것이고, 결국 드뷔시에게 던져진 숙제는낭만적 선율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상징주의 시인들이 언어의지시적 일상성에서 탈피해 새로운 울림과 뉘앙스를 창조했던 것처럼, 인상주의 화가들이 순간의 느낌으로 재구성된 풍경을 화폭위에 펼쳤던 것처럼, 드뷔시는 마침내 색채와 이미지의 음악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