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욥의 항의에 신은 어떻게 대답했을까? 야훼는 정의와 선을 엄격하게 요구하는 도덕적인 의의 신이라는 가면을 버리고, 우주를 창조하고 성장시킨 전능의 신. 힘의 신(엘샤다이)이라는 경이로운 모습으로 폭풍속에서 등장했다. 그는 이제 욥의 도덕적 항의를 머리부터 딱 잘라 버리는 비도덕적인(antal) 신이다. 욥은 인간적인 수준을 훨씬 초월하는 장엄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본성을 가진 신과 만나는 순간 그의 도덕적 항의를 철회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어 "나는 정말로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