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슈타인이 직면한 최초의 작전적 결단은 소련군을 동쪽으로 추격하는동시에 크림 반도를 점령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임무를동시에 수행해야 할까, 순차적으로 수행해야 할까? 그가 비장한 어조로 기록했듯이 이는 "사실 최고사령부가 책임져야 할 결정"이었다. 페레코프 공략은 제54군단에 맡겨졌으나, 제54군단 혼자 완수하기에는 너무 어려운임무였다. 소련군 F. I. 쿠즈네초프 상급대장의 제51 군은 최근 페레코프 방어를 위해 3개 민병사단을 모집했고, 3개 사단을 더 모집 중이었다. 따라서 크림 반도에 주둔한 소련 병력은 곧 12개 소총병사단과 4개 기병사단으로 늘어날 터였다. 이들의 자질은 일정하지 않았다. 어쨌든 만슈타인이 결론을 내렸듯이, "단 3개 사단이 완강하게 방어하는 것만으로도 제54군단의크림 반도 진입을 충분히 막을 수 있거나 적어도 지협을 통과하는 제54군단에게 심각한 전투 손실을 입힐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