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환하게 웃는 사람이 너무 싫다고 했다. 그런 과장된 행동을 통해 마치 자신은 거북하지 않은 듯 연기하는 게 다 보이기 때문이다. 실상은 장애인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과 다를없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런 것을 표출하면 자신이 속물처럼 보일까봐 세련된 위장술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장애인의 ‘왼쪽 눈‘은 그 위선을 꿰뚫어 본다. 아마 그런 연기를 하는 비장애인도 그것을 느낄 것이다.
그런 느낌 때문에 장애인의 눈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래도 비장애인에게는 강력한 해결책이 있다. 지리를 회피하거나 빨리 떠나버리면 된다. 『빅이슈』에 끼워 느은 글의 저자의 경우를 빌어 말하자면, 장애인을 그냥 ‘채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앞으로 거북할 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