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꼭 플롯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문학은 플롯 없이도 성립할 수 있지만, 서술은 벗어날 수 없다. 지금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서술자는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이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의는 생겨난다.
시의는 일종의 심미판단이다. 시의가 꼭 서정일 필요는 없다. 시의는 무인가를 주의 깊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생겨난다. 아름다움은 어떤 사물자체에 내재된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시의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뒤샹의 <샘>은 한낱 소변기일 뿐이다. 그것을 심미대상으로 만들고 싶다면, 현대예술박물관 같은 곳으로 보내면 된다. 그러면 그 물건의 심미적가치는 박물관에서 부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