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의 글과 고학년의 글은 확실히 다르다.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고학년이 되면 그동안 쌓은 경험과 독서량, 지식이 바탕이 되어 글에서 뛰어난 사고력이 엿보이곤 한다. 그래서 고학년의 글에는 개인의 생각이 많이 드러난다.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상이나 느낀점을 글에 담는다. 소감이나 느낌은 경험의 축적에 비례하는 것이다. 과거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이 결합하면서 의미를 재생산하듯이, 느낌이나 감상도 마찬가지다.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무엇을 봐도 소감이 짧지만 성인들은 소감이 긴 이유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소감이나 느낌을 강요하기보다는 자세히 쓰기를 지도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