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실재하는 것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릴 때는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의 이미지를만들 때 상상력을 발휘한다. 상상력은 말하자면 ‘실재함을 노래하는 능력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고전적 의미의 마을 또는 도시‘가 이런 종류의 의례적 노래일 것이다. 그것의 원천은 꿈이다. 모든 도시 문화는 나름의 의례 절차를 갖고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통해 ‘안에 머물며 흐르는 삶‘의 꿈을 거주 공간이라는사회적 표상에 반영한다. 오두막이나 천막이 모여 있다가 정착지나 마을로 변하는 것은 단지 그 공간이 실체적으로 넓게 트인지역이어서가 아니다. 그 장소가 의례적으로 인식될 때, 다시 말해서 그곳이 ‘바깥세계‘와는 대비되는 곳이고 그 공간을 가로지르는 통로가 길이라고 인식될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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