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촌스럽고 단순하지만 상당히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에는 여러 단계의 ‘권위들이 있다. 메노키오에게는 교황·추기경 · 주교, 몬테레알레의 교구신부가 그리고 심지어는 황제 · 왕 · 영주들도 권위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위계 질서의 이면에는 근본적인대립 관계, 즉 ‘권력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대립 관계가 존재한다. 메노키오는 자신이 후자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농촌 사회의 전형적인 계급 구조에 대한 그의 명백한이분법적 사고를 의미한다. 그럼에도 메노키오의 진술에서 우리는 그가 ‘권력자들‘의 그것과는 다른 보다 차별화된 생각을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