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위험에 직면할 때는 차라리 "옆길로 피해가고 가면을쓴 채 지내는 것이 낫다. 주위에 자신의 휴식이 되어줄 ‘정원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곳에서 가벼운 고독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이것이 철학자에게 건네는 니체의 진지한 충고이다. 물론 이것은쉽지 않다. 사람들에게 쫓겨났고 어떤 점에서는 기꺼이 고독을선택했던 스피노자와 브루노G. Bruno를 보라. 니체는 ‘가장 정신적인 가면을 쓴 이 고상한 철학자들조차 끝내 복수심을 떨치지못했다고 말한다(니체는 특히 스피노자의 윤리학과 신학에서 복수심을 읽어낸다). 이렇게 되면 철학자에게 ‘유머‘는 사라지고 오직
‘순교‘만 남는다. 철학자 안에 있는 분노한 ‘선동가‘와 화려한 몸짓의 ‘배우‘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군중이 주변에 모이는 이유는그것이 구경거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자가 이렇게까지 퇴락한다면, 그의 겉모습은 비장할지 모르지만 그의 철학은 결국 하찮은 ‘익살극satyrspie‘ 내지 ‘소극(Nachspiel-Farce)‘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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