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과 신학 그리고 과학은 생동하는 구체적인 현실을 추상적이고 핏기 없는 이념으로 환원시킴으로써 항상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살아 있는 세계에 대한 인간들의 불안을 제거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원 작업을 통해서 인간은 현실성이 결여된 추상적인 이념의 세계에 살게 된다. 인간은 죽은 세계 속에서 살게 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