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바로 이 시대의 키워드였다. 루터나 칼뱅 같은 종교개혁가들도 기본적으로는 "그게 그리스도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물음을출발점으로 삼아, 사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길을 떠났다.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조 제안‘을 못박아 내걸고 로마 교황청을 비난한루터도, 제네바를 독재적인 교회 도시로 만들고 예배 의식과 제도에서부터 시민의 일상생활까지 구석구석 규제하고 반대파를 모조리 추방하고 결국에는 화형까지 감행한 장 칼뱅도 이 키워드를 출발점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