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삶 자체와 더불어 출현하는 인간 공통의 취약성을 거론하는 중이지만, 나는 우리가 이런 취약성의 출처를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역시 주장하는 중이다. 그것은 "나"의 형성에 선행한다. 그것은 조건우리가 붙잡고 논쟁할 수 없는 처음부터 우리는 벌거벗은 상태였다는조건이다. 물론 그 조건을 붙들고 논쟁할 수는 있을 것이지만, 그렇게한다면 설사 위험하지는 않겠지만 어리석은 일일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나는 신생아에게 꼭 필요한 원조가 항상 거기 있다는 이야길 하려는 게 아니다. 분명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게 이 일차적인 장면은 포기나 폭력 혹은 굶주림의 장면, 즉 그들의 신체가 어떤 것에도 양도되지 못하거나 잔인성에 양도되거나 또는 어떤 지속에도 양도되지 못하는 그런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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