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심스러운 문헌이 있어 그것의 찬술시기와 지역 그리고 저자를 확정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눈을 돌려야 할 것은 불교의 경전목록이다. 물른 그러한 경전목록들이 지니는 결정적인 한계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이목록들은 잘 사용될 경우, 어떤 문헌이 다른 왕조나 장소에서 어떻게 유포되고 통용되었는지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금강삼매경』이 경전목록에서 어떤 식으로 취급되었는지 알아봄으로써, 경전에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특히 그 정보를 가지고 경전의 기원에 대한 전통적 입장을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생생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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