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에는 어떤 기대가 없지 않았다
"물론 나를 "잘 모시겠다."는 말에 마음이 끌린 것이 아니고, 앞서 얘기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을 생각할 때 이제는 민간 정치인이 대통령직을맡아 군 출신 대통령들 때와는 다른 국정을 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어온 그의 삶의 내력에 비추어볼 때, 그동안 현나라를 다스릴만한 경륜이 쌓였을 것으로 믿어보자는 생각이었다. 사람이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니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게 되면 사람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또 당연히 그래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