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사회는 도래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우라고 예기』 「예운 편에서 시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유가의 이리의 대답은 단연코 부정적이다. 그러한 사회는 현실적으로 실재한 것skutopia도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수도 없는 그야말로 그 어디에도 없는 유토= no where)이다. 진보와 해방의 꿈을 실현하고자 했던 계몽의 이념이 야누스적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판명된 포스트모던시대에 사는 이 시대 우리들에게 그런 인간적인 사회는 인간의 현실사회를 규제하는 이념적 지표는 될 수 있을지언정 현실 인간 사회로다가오지 않는다. 아니 그런 사회가 있었다는 주의 주장과 그런 사회가도래할 것이라는 권고-설득은 논리 실증주의자들의 표현에 따라 현실의 우리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이른바 범주착오라고말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이는 실로 "구세주가 재림할 것이다"라는 말과 그 의미상 조금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구세주가 재림할 것이다"라는 명은 만일 아버지가 살아 계셔서, 오늘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셨다면, "오늘 저녁에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실 것이다"라는 명본질적으로 그 유를 달리하는 언명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