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에서 유전암호 해독에 이르기까지의 길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를 연대순으로 전개해 나가면 전적으로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 단백질 합성에서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접근 방법이 가능했다. 단백질 합성에서 유전자의 역할을DNA 구조에서 (그리고 세포 내의 유전자 활동에서) 연역해 보려는 유전학적인 사고방식에 기초를 둔 방법과,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무세포시스템을 만들려던 보다 생화학적인 방법이 있었다. 바로 이 후자의 연구 방법으로 유전암호를 풀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