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확신은 참된 것을 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직접적 확신의 진리는 보편자이지만, 직접적 확신은 (개별자로서의) ‘이것‘을 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지각(知覺, Wahrnehmung)은 자신에게 존재하는 것을 보편자로서 받아들인다. 무릇 보편성이 지각의 원리이듯이, 지각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구별되는 지각의 계기들인 자아와 대상도 각각 보편적인 자아이고 보편적인 대상이다. 우리에게는 그와 같은 원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