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러일전쟁 어떻게 볼 것인가 - 동아시아 50년전쟁 다시 보기
하라 아키라 지음, 김연옥 옮김 / 살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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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이후 동아시아는 끊임없이 전쟁에 시달렸다. 그 전쟁의 대부분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이다.

1894 청일전쟁,
1900년 의화단 진압전쟁,
1904-5년 러일전쟁,
1910년 한국병합 및 의병진압,
1914년 1차 세계대전
1918년~22년 시베리아 출병,
1927~28년 중국 국민혁명 개입, 장쭤린 폭살사건,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지나사변
1941년 대동아 전쟁
이렇듯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은 5~10년 단위로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고 주변민족을 괴롭혀 왔다.

저자는 청일전쟁, 러일 전쟁은 전쟁 당사자만을 나타낸 표현이고, 정확하게 이야기 하려면 1차, 2차 조선 전쟁으로 불러야 한다고 제안한다. 전쟁이 벌어진 지역도 조선이고, 전쟁의 목적도 조선의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인식과는 다르게 승리라고 주장한 러일전쟁도 겨우 무승부 수준에 그친 전쟁이었고, 대동아 전쟁은 미국에게만 패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게도 패한 전쟁이라고 정정한다.

일본은 영광스런 메이지 시대를 거쳐 쇼와시대의 몇몇 잘못된 정치가와 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패배의 길로 들어섰다고 인식하고 있지만(시바료타로의 [언덕위의 구름]류에 나타난 '시바 사관') 엄밀히 말하면 일본은 메이지시대에 이미 주변국과의 전쟁의 길을 내포하고 있었고 이 때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한다.
일본이 알아야 할 점은 전쟁은 전쟁 대상국도 힘들지만 그 수많은 전쟁을 치루기 위해서 동원된 일본 국민들의 고통이 더욱 크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이 평화국가로 존재하는 것이 주변국과의 평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 국민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는 점을 일본 국민들이 먼저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일본 곳곳과 동아시아 전체에 또 다시 당신들의 조상들 처럼 피를 뿌리고 다니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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