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13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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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짜리 딸아이가 정말 토마토를 싫어해서 교육용으로 음식을 잘 먹게 하려고 산 책이 이 책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반응이 의외였어요. 이 책에 나오는 '뽕가지뽕' '달찌익싸' 등등 의성어가 나오면 너무 신나게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처음 이 책을 산 날은 5번이나 반복해서 읽어주는 노동(?)을 해야 했고, 지금도 최소 3번은 읽어야 이 책을 손에서 놓습니다.

이 책을 읽은 이후, 식탁이나 시장에서 토마토, 당근, 콩 등을 보면 어김없이 책 속의 단어들이 입밖으로 튀어나옵니다. 특히 '뽕가지뽕'은 얼핏 듣기에 비속어처럼도 들려 시장에서 아이가 그 소리를 하면 주변에서 쳐다보시곤 하는데 우리 아이는 그 단어를 너무 좋아합니다.

음식을 잘 먹게 하려고 산 이 책이 다른 방면으로 쓰이고 있지만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사물을 달리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그림책은 아이들 몫이지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참, 아이가 이 책을 읽은 후 검정 콩은 먹게되었습니다. '아기 바퀴'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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