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
윤경희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라고 해서 읽어 봤어요. 41살에 비혼을 졸업하고 결혼을 하지만, 그 동안 돈 관리를 하며 비혼으로 살았던 그녀의 통장관리법, 소비법, 집 선택과 연금, 보험에 이르는 다방면의 재테크 기술을 모아 둔 책이랍니다. 비혼이건 아니건 직장에서의 수명이 평생이 아니잖아요? 특히 비혼의 경우, 나를 온전히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하기에 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돈 관리를 알아 두는 게 필요하구요.

저자 윤경희는 월급쟁이의 돈 관리는 몇 가지 공식처럼 정해진 원칙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월급, 집, 연금, 보험에 대해 비혼이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해놓았고 이를 알려주고 있어요. 얇고 작아 읽기 편하고 쉽게 써있어 금방 읽을 수 있었는데요. 저자는 월급만으로 자산 관리와 재테크를 통해 평창동에 당당히 본인 집을 마련했고, 여윳돈으로 상당한 규모의 주식 투자를 하고 있으며, 1억 원 이상의 연금 자산을 구축했다고 해요. 이루었음에도 더 빨리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누가 이런 충고를 해주었다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쓰게 됐다고 해요.

IMF 때 집이 폭삭 망하면서, 원룸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아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해요. 비혼 여성이 준비해야 할 핵심 요소는 바로 경제력과 집, 건강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우선 피 같은 내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내 통장을 4개로 나눠야 한다고 해요.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 고정지출(보험, 관리비, 통신비 등)이 나가는 통장, 변동지출(외식, 교통비 등) 통장, 한달소비의 3배가 되도록 저수지 통장인데요. 한달의 급여가 들어오면 즉시 통장으로 이체하고 내가 한달 간 사용할 용돈을 체크카드로 이체해 그 안에서 사용하며 남는 달은 나에게 포상을 주는 호사를 누리며 보상해준다면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내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정확히 파악해 계산해 놓아야 매번 금액이 부족하거나 바뀌지 않고 일정금액을 투자, 저축할 수 있다고 해요.

평소 모으기만 하면, 결국 충동적으로 번아웃 소비를 하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에 매월 정해진 금액만 쓰는 소비습관을 들이고, 일주일에 1회는 밥사기, 외식, 옷사기 등을 정해 놓고 계획된 소비에서 행복감을 느껴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투자 목적이 아닌 내 몸을 뉘일 수 있는 집을 마련하라고 하는데요. 돈이 없다면 월세를 시작으로 전세에서 자가로 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요. 월세는 버리는 돈이기 때문에 무조건 집을 사야한다고 하는데요. 적은 돈으로 집을 구하는 방법과 리모델링하는 법, 공간 확장 법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요.

평생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연금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이 가입돼 있을 터, 은행권에서 드는 연금저축과 개인적으로 연금보험을 추가로 들어 개시 시점의 공백이 없도록 해야 평생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자가 주택이 있다면, 자녀에게 물려주기보단 종신 연금이라고 생각하고 주택연금을 더해 연금을 늘려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단계별 연금을 받을 수 있게 전략을 세워두면 평생 월급을 받는 것처럼 느껴질테니 말이죠.

혼자 사는데 아프면 가장 큰 문제가 돈이기 때문에 필히 실비 보험은 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중대질병보험과 의료실비보험, 종신보험이 있으니 본인 급여의 5~7% 정도를 투자해 꼭 필요한 보험을 들어 놓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아프지 않아 못 받게 되더라도 건강한 것에 감사할 수 있으니 좋고, 아프더라도 보험에서 기본으로 지급되는 금액을 받으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을 수 있으니 필수로 들어야 한다고 해요.

죽기 직전까지 돈은 있어야 하기에, 비혼이라면 더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텐데요. 비혼의 삶에서 현금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집의 유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내 노후의 쉴 곳이기도 하니까요. 이제부터라도 내가 살 곳에 대한 매물을 눈여겨 보고 내 자산이 될 쉴 곳을 잘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대료가 나올 건물을 갖고 있지 않은 한, 은퇴 후 월급처럼 나올 수 있는 연금 시스템도 점검을 해야 겠구요. 지금 갖고 있는 것이 무일푼일지라도, 오늘부터 노후를 준비하면 되니까 우리 모두 힘을 내 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