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 - 뜻밖의 병원비에 대처하는 건강관리와 의료비용 가이드 edit(에디트)
양광모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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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는 뜻밖의 병원비에 대처하는 건강관리와 의료비용 가이드에요. 1인가구가 늘고 있는 우리나라도 2018년 기준 584만 가구라고 하는데요. 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서러울 때를 조사했을 때, 몸이 아플 때가 가장 높았다고 해요. 어느 정도 노력으로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해부터 운동하다 일어날 수 있는 근육 손상이나 골정, 암 등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개인적 관심을 넘어 개인과 사회가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가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해요. 목차부터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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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광모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이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문학교실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는데요. 감기부터 암까지, 병원에 안가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질병에 따르는 의료비 예측을 시작으로, 상해, 직업병, 알레르기 검사 등 우리나라 환자 수와 연간 치료비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수집한 실제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했다고 해요. 이어서 탈모와 피부관리라던가 건강보조제의 필요성, 성병과 피임, 부모님의 치매 진단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예방법부터 실제 통계, 비용 등을 안내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새로웠던 내용은 '감기, 병원에 가야 할까?'에서였는데요. 해외에서는 감기로 병원을 가는 경우가 드물고, 진료비가 비싼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잖아요? 1962년 박정희 대통령이 '사회주의 제도를 확립하라'고 지시한 것 때문에 1977년 국민건강보험이 만들어졌고, 자주 찾는 질환 중 경증질환만 보험 적용이 되도록 했다고 해요. 당시 국민소득이 낮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보험료로 최소한의 의료혜택을 제공해야 했기 때문에, 암이나 뇌혈관질환 등의 중증질환보다 감기와 같은 경증질환에 보험을 적용하도록 하다보니, 이런 의료문화가 생긴 것이라고 해요. 일반적으로 감기로 병원을 가면 '2일 후에'다시 오라고 하는 이유 역시 본인부담금 3,000원과 건강보험공단에서 받는 1만원 정도의 보험금을 고려했을 때 두 번 오는 것이 병원 입장에서 더 낫기도 하고, 단순 감기가 아닌 폐렴으로 확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전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 이해가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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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싱글 라이프를 즐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보장 범위가 넓은 실손의료보험 하나는 가입해두는 것을 권하고 있어요. 또한 40대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뼈에 투자하라고 말하는데요.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우유, 멸치와 같은 음식을 잘 먹고, 팔다리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아야 비타민D 합성을 잘 할 수 있다고 해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지장이 있을 정도로 기운이 없는 상태를 '피로'라고 하는데, 이 피로가 한달이상 지속되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피로'라고 부른다고 해요. 내분비질환, 특히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고 해요. 피로감과 불면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수면 위생'을 지키되 지켜도 개선되지 않을 시 의사와 상담을 권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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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이는 과거 '나에게는 어떤 종류의 알레르기가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겨 알레르기 검사를 알아본 적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나온답니다. 2019년 알레르기질환으로 지급된 요양급여 총액은 7,910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의료비가 52,000원 가량이었다고 해요. 입원한 경우는 전체의 4%가 못됐는데요. 이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대부분 응급실에 와서 응급처치 후 돌아갔으며 일부는 외래 진료를 봤다고 볼 수 있다고 해요. 피부에 여러 알레르겐(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묻혀 원인을 찾는 피부반응검사와 혈액에서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이 있으나 검사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검사할 때는 이미 증상이 없어진 경우가 많아일반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고 해요. 저자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의 원인인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70도이상이나 영하17도 이하에서 집먼지 진드기는 살 수 없고, 습도가 60% 이하면 번식을 못하고 40-50% 이하에서는 하루안에 죽는다고 해요. 평소 매트리스, 러그, 천 소파, 옷 등을 햇볕에 잘 말리는 것을 추천하고 있어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선 매일 계절 상관없이 3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라고 하는데요. 바깥 호라동이 많다면 SPF50PA+++이상인 자외선차단제를 권하고 있어요.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B를 잘 차단하고, PA+가 많을 수록 자외선A를 잘 차단한다고 해요. 노인의 경우, 가려움증은 로션을 자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비타민A는 레티놀이라고 부르는데, 과잉 공급시 사산 혹은 기형아가 생길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이라면 사용 전에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해요. 피부 관리하면 '보톡스'를 빼놓을 수 없잖아요? 상한 통조림을 먹으면 사람이나 동물이 숨을 쉬지 못해 죽는데, 통조림이 상했을 때 나오는 독소가 신경을 마비시키기 때문이고 이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 보톡스에요. 보톡스 주사 치사량은 성인 기준 30(1병에 100유닛)을 한번에 투약해야 할 정도라 안전하다고 해요. 자주 맞으면 약물에 내성이 생겨 지속기간이 짧아지고 용량을 늘려야하는 단점이 있다고 해요.

 

 

 

다들 챙겨먹는 건강보조제에 대한 내용인데요. '꼭 필요한 영양제''먹어도 안먹어도 그만인 영양제'로 나눠 안내하고 있어요. 원인이 있고 해당 성분이 부족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영양제는 필수지만 그 외에는 안먹어도 그만이라고 해요. 미용주사 역시 이론적 근거만 있을 뿐 임상적 근거가 없다고 해요. 유산균 제제 역시 의학적 입장에서 보면 근거가 없다고 해요. 또한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 또한 틀렸다고 해요. 오메가3와 크릴 오일 역시 꼭 먹어야하는 영양제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불포화지방산이 사람 몸에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지만,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임신하거나 특정 질병이 있어 의사가 처방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만 필요한 영양제라고 하네요.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성인 예방접종'이에요. 건강을 지켜주면서 저렴한 돈으로 질병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매년 독감 예방접종부터 반드시 챙겨서 맞으라고 권하고 있어요. 독감백신은 3가 백신만 건강보험이 되고 4가백신은 비급여인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항원의 종류를 의미해요. 3가는 인플루엔자 A형바이러스 2종과 B형바이러스 1종을 포함하고 4가는 B형바이러스 항원을 추가로 더 갖고 있는데요. 4가백신이 예방범위가 넓다고 해요. 건강한 성인이라면 3가를 맞으면 된다고 해요. 더불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 백신과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MMR 백신 그 외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안내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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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대한 사회적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의료비, 요양비,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까지 포함해 치매환자 1인당 들어가는 관리비용이 연간(2018년 기준) 2,000만 원 수준이라고 해요. 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성인용 기저귀와 물티슈가 대표적이라고 해요.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 임기 중에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해 큰 변화는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열렸고 상담과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고 해요. 중증 치매환자를 돌볼 수 있는 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하는데 치매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복도 시설과 인력 기준을 모두 충족한 의료기관이라고 해요. 혈관성 치매의 경우 치료뿐 아니라 예방도 가능하기에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금연, 절주, 운동을 하면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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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경우, 국가암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이 때문에 언제, 어디서 받는지, 결과가 어떤지를 챙기고 국가건강검진에서 받지 못하는 복부나 간초음파, 전선량 흉부 CT 등을 추가함으로써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것을 권하고 있답니다. 수많은 건강서가 나오고 있고 읽어 봤지만, 의료비용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은 처음 접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부록에 실린 건강검진표 이해하기 내용이 도움이 됐는데요. 무조건적으로 영양제라고 다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영양제만 선별해서 복용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답니다. 예방법과 더불어 의료 비용, 건강 정보를 다양한 분야별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은 가이드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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