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지치지 않는 간명한 대답은
페미니즘에 대한 편견과 오해, 공격에 대하여
누구나, 언제든지
가벼운 리시브로 응수 할 수 있게 도와 준다.
페미니즘이 평등을 추구하는 사상임에도
차별유지 또는 강화 사상쯤으로 매도되는
잘못된 ‘인상‘이
사실은 실체 없는 허상임을
모두가 한 번쯤 환기했으면 좋겠다.
나에게는 이 책이 그런 기회였다.
p.28
불편함을 모르는 특권
자신이 ‘피해자’가 되지 않으면, ‘가해자’로 분류되리라는 두려움이 읽힙니다.
... 하지만 실제 현실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무수히 많은 주변인이 존재하죠.
이들은 현실의 문제들을 함께 짚어 냅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요.
p.44
자주 겪는 일입니다.
설명이 설득으로 항상 이어지지는 못합니다.
p. 47
하지만 세상은 무수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또 누구에 의해 지탱됩니다.
전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것을 목도하고도 “돕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을 바라는가, 아니면 당신을 구하기 위해 일단 달려들고 보는 사람이 많은 세상을 바라는가. 사실 대답이 필요하지 않은 질문이죠. 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으니까요.
p.51
모든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p.56
여성이라는 이유로 진출하지 못할 영역은 없다고 전제한다면,
여성들도 군대에 갈 수 있다는 데에 저 역시 밴번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지. 여성도 국방부 장관이 될 수 있고”하며 말을 이어 가면 남성들은 백이면 백 다 입을 다물더라고요.
p.62
저는 여전히 기본적으로 결석은 본인이 손해 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p.62
통증을 달고 산다는 것
p.64
여성의 몸을 간과한 사회
‘생리 하는 몸’은 불리한 조건이죠. ...생리 주기에 겪는 불편함을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에 놓여 있을 때 당사자는 ‘견디는’ 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 ‘불리한 몸’으로 폄하되기 십상이니까요. 그렇다 보니 생리는 자꾸 숨겨야 할 일 혹은 혼자 알아서 관리해야 할 영역이 되어 갑니다.
평생 신체 어떤 부위도 아프지 않은 몸, ...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공간은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휴식, 편안함과 안전함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갖추어지지 않았는데 생리 휴가와 병결, 병가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다면 공간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 그러므로 생리 공결 제도는 공간의 기준을, 제도를 모두 충족하지 못한 기구가 내놓은 가장 수월한 ‘차별 비용’일 수도 있겠습니다.
p.108
마르틴 니묄러 <나치들이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p.124
퐁퐁남, 설거지란 말은 남성들의 집단 성폭력에서 비롯된 말
p.130
저도 ‘젠더 갈등’이 싫습니다.
갈등 자체를 지독히 싫어합니다.
물론 먼저 싸움을 걸어오면 굳이 물러나지는 않지만요.
p.132
젠더는 인간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복잡한 질문을 거듭하는 인식의 틀입니다.
... 원래 현실과 인간 자체는 복합적입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오드리 로드의 통찰처럼, 단 하나의 쟁점만 다투는 투쟁은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쟁점이 하나뿐인 삶을 살지 않으니까요.
p.133
주변인 개입법
- 주의 돌리기
위임하기
기록하기
후속 조치
직접 개입하기
p.148
페미니즘 대 이퀄리즘이라는 기상천외한 대결 구도를 만드는 사람을 자주 봅니다.
...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지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여성의 권리 신장을 얘기한다는 걸 이해하긴 한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