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아서 읽었지 내가 선택할 일은 없는 책
첫 장을 읽으면 끝가지 읽는 성미라
불가피하게(?) 완독했더니
작가가 마음 따뜻한 사람인 것은 알겠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위기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이 사람에게 중요했단 것도 알겠다
후회와 관련된 고민도 많이 한 것 같다
극복 과정에 무속이나, 종교, 터무니 없는 소리가 거의 없다 싶었는데
종교가 없단 내용이 나와서 ㅋㅋㅋ
그 때부터 책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좀 누그러진듯
나름 경험과 이성으로 스스로를 다져나가는 분투기구나 싶었다
(내 생각에 종교나 무속은 나 없이, 맥 없이 신의 뜻으로 얼렁뚱땅 넘기는 측면이 있다. 저자는 이 일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극복했고, 이 경험을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로 어떻게 활용할지 모두 주체적이다 자기가 고생해서 안 걸 남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곳곳에 넘친다)
사실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라는 제목에서부터
정신승리나, 막연한 낙천 또는 긍정인가 싶었는데
나름 본인의 경험으로 도출한 결론이었다
본문 중 이 내용을 보면, 결국 너무 무너지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돕는데 방점이 있다
˝힘든 일이 오더라도
너무 무너지기만 하진 말자
더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그래서 아픈가 보다 생각하자˝
여튼
처음에는 나중에 또 축사할 일이 있으면
예측가능성 부분에서 아이디어 얻을 수 있겠다 정도의 책이었는데
작가 마음 씀씀이 때문에 좋은 인상으로 마무리 된다.
여기서 한 번 웃었다.
p.252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옆자리에 아주머니 한 분이 앉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좋을 때다.˝
바로 뒤에서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오신 할머니가 또 그 옆에 앉으시더니
˝자네도 좋을 때여!˝
가만히만 있을 수 없는 나도 할머니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할머니도요.˝
세 사람 모두가 기분 좋게 웃었다.
236쪽
종교를 믿지 않는 내 생각대로라면,
우리는 한 번의 인생밖에 살지 못한다.
그렇다면 만나게 될 현실 또한 한 번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