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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글쓰기 - 내 아이가 빛나는 생각을 쓴다
오은경 지음 / 이규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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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해 학부모와 교사가 이해할 수 있는 너무 좋은 책이 나왔다.

 

무조건 쓰라고 한다고 글을 잘 쓰게 될까?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교사들은 무조건 쓰라고만 한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글쓰기가 걱정되어 논술학원을 택한다.

 

이 책은 비평이나 평가보다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글쓰기를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좋은 도구로 글쓰기를 해 온 작가의 생각들이

 

책 곳곳에서 빛이 난다.

 

이 교사와 함께 글로 삶을 나누어 온 아이들의 글과 그 속의 삶도 빛이 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의 삶을 글로 기록하고, 글로 삶을 나누는 것을

 

익힐 수 있다는 것, 더 많은 사람을 삶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삶의 무기를 갖게되는 것 같다.

 

작가 오은경 선생님의 20년 학교 현장에서 느끼고 생각한 기록이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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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글쓰기 - 내 아이가 빛나는 생각을 쓴다
오은경 지음 / 이규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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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과 평가보다는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글쓰기!!!
교사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글을 어떤 관점으로 봐야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네요~
글을 읽다보니 우리 아이가 이런 교실에서 배우고 나누고 살아가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집에서 아이의 글로 아이와 더 가까워질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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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4
구도 나오코 글, 호테하마 다카시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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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추

 

김경희

 

작고 여린 배추의 유쾌하고 따뜻하고 성장기 <작은배추>

 

 

일본그림책인 <작은 배추>는 작고 여린 배추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다. 성장이라는 것이 각자 삶에 주어진 문제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결과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성장을 다른 그림책은 다소 무거운 주제의식을 담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림책 <작은 배추>의 성장이 무거운 주제의식을 담으면서도 유쾌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가? 그것은 그림과 글 사이의 다소 불균형한 어울림에서 온다. 다소 무겁고 힘찬 느낌을 주는 유화 그림과 작은 배추의 행동을 그려내는 유쾌한 글이라는 불균형을 통해 성장이라는 무거운 주제의식과 독자의 흥미까지 놓치지 않는다. 무겁고 힘찬 느낌의 그림은 작가의 주제의식과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면, 글을 통해 작은 배추라는 인물의 생동감과 귀여움을 더하여 어린 독자들의 이야기속의 몰입을 이끔으로써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낸다고 말할 수 있다.

 

 

( ) 그림을 통해 깊이가 더 해진, 작은 배추의 성장

넓은 배추밭 배추 싹들이 줄지어 가득하다. 가장자리 약간 외떨어진 곳, “나는 누구일까?”라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묻는 배추 떡잎이 하나가 있다. ‘나는 누구일까?’ 라는 물음과 바람에 날려왔는지 배추 떡잎 하나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라는 글과 줄지어서지 못하고 외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작은 배추의 모습은 앞으로 주인공의 운명이 어찌될 것인지 독자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또한 고개를 갸웃거리는 배추떡잎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화면을 주요하게 채우고 있는 감나무의 모습은 감나무가 배추떡잎에게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짐작케한다.

 

줄지어선 배추들은 시간이 흘러 트럭에 실려 모두 채소가게에 가지만 작은 배추와 아직 크지 못한 배추들과 밭에 남게 된다. 트럭 아저씨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남게 된 작은 배추는 알이 단단해지기 위해 체조를 하고, 머리띠도 하지만 결국은 다음 트럭에도 실려가지 못하고 남게 된다. 화면을 꽉 채운 어두워지는 텅 빈 하늘, 텅 빈 밭은 소망이 꺽 인 작은 배추의 허탈함을 느낄 수 있으며, 머리띠를 한 채 트럭이 떠난 곳으로 시선이 향한 듯 한 작은 배추의 모습은 그의 소망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넌 여기서 봄을 기다렸다가 꽃을 피워 나비랑 놀려 무나트럭 아저씨의 뜻모를 이야기를 듣고 차가운 밭 위에 남게 된 작은 배추. 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던 작은 배추는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꽃을 피운다. 점점 어두워지는 화면 속에 작은 배추는 더 작고, 눈에 띄지 않게 그려지고 있다. ‘혹시 작은 배추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것은 아닐까?’ 하는 독자의 걱정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앞에서 씽씽한 푸른 빛 굵은 선으로 그려진 배추와 달리 눈 내리는 날 눈 속에 푹 쌓인 배추의 모습은 다른 삶을 선택한 작은 배추가 견뎌야할 시련의 무게감을 그대로 느껴지게 한다. 어쩌면 작가는 이 장면을 통해 작은 배추가 꽃을 피우겠다고 새롭게 선택한 삶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이전의 자신이 품고 있던 소망과의 단절이며, 단절은 이전의 자신의 삶의 죽음을 의미할 만큼 혹독한 과정이였음을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겨울날의 모습과 대비되어 꽃을 피운 봄날의 작은 배추의 장면이 독자에게 더 따뜻하고 몽환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왕관을 얹은 듯 아름다운 노란 꽃을 피운 작은 배추의 성장은 새로운 생명을 얻는 탄생의 과정이라는 작가의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작은 배추 꽃 주변으로 날아든 나비의 모습은 이전의 작은 배추의 삶의 사명이 트럭에 타기 위해 자신의 성숙시키는데 있었다면 긴 겨울을 견뎌내고 꽃을 피운 뒤에는 자기성장을 뛰어넘어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새로운 사명을 얻은 것은 아닐까 그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게 한다.

 

 

작은 배추에서 또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 작은배추를 돕는 감나무라는 존재다. 그림책의 여러장면이 감나무와 작은배추가 서로를 올려보고, 내려다보는 것, 또는 함께 서 있는 모습으로 그려짐으로써 둘과의 관계를 짐작해보게 한다. 감나무는 그 밭 옆에서 여러 해를 살아온 존재로 줄지어서지 못한 채 싹을 튀운 작은 배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 배추의 호기심어린 질문에도 항상 답을 하며 함께 하는 존재다. 작은 배추가 경험하지 못한 봄의 의미를 마음의 품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워낼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수많은 봄을 경험한 감나무와의 따뜻한 대화와 항상 곁을 지켜준 힘 때문이 아닐까? 작가는 감나무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에서 어른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또 하나의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이야기를 읽으며 꽃들에게 희망을강아지똥이야기가 함께 떠오른다. 배추라는 소재가 성장이야기의 주인공이 성장이야기로 다뤄지는 것은 조금은 생소하다. 하지만 식탁의 반찬으로써의 삶이 아닌 꽃을 피워 씨앗과 나비에게 무언가를 나눠주는 존재로써의 삶을 선택하는 작은배추의 모습은 앞의 두 이야기과 주제의식을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앞의 두 이야기와는 달리 다소 무거운 서사방식을 갖지 않는 이유는 글을 통해 표현된 작은배추의 친근한 이미지 때문이다. 자신이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묻고, 트럭에 타기 위해 체조하고 머리띠를 불끈 매는 귀여운 행동들이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에 어린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자신과 동일시하며 이 그림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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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와 신기한 배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5
히라노 다다시 글, 오타 다이하치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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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와 신기한 배

히라노 다다시 글/ 오타 다이하치 그림/ 이기웅 옮김

<길벗어린이>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일본 옛이야기 시리즈 중 열 다섯번째 이야기다. 아픈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는 우리 옛이야기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이야기다.

세 형제는 배를 따기 위해 모두 나서지만 세 형제는 모험에서 한 가지 시험에 들게 된다. 그것은 허름한 옷차림의 할머니가 이 빠진 그릇으로 물 한바가지를 떠달라는 부탁이다. 첫째 다로, 둘째 지로는 할머니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셋째 사부로는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준다. 이야기의 결말은 첫째, 둘째는 배를 구하는 것에 실패하고 강물속의 괴물에게 잡아먹히지만 셋째 사부로만 할머니의 도움으로 어머니에게 드릴 배를 구하는 것뿐아니라 괴물을 죽이고 두 형을 되살려 돌아오게 된다.

 

세 형제의 모험, 그것은 성장.

아픈 어머니를 구하러 떠나는 모험은 세 형제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 이야기 속의 아픈 어머니를 구하기 위한 상황으로의 변화는 세형제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던 것과는 다른 방식을 요구한다. 세형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배를 구하러가는 새로운 모험을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은 모험을 통해 내적 성장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첫째, 둘째는 괴물에게 잡혀먹힘 으로써 성장이 좌절되고, 셋째만이 그 모험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옴으로써 내적성장을 이루게 된다.

 

셋째 사부로, 성공의 열쇠는 무엇일까?

이 이야기 속의 세 형제가 통과의례를 거치는 방식은 어떤가? 이야기속에서 유일하게 조력자의 도움을 얻는 자, 셋째만이 성공을 했다. 이는 자신의 성장만이 아니라 첫째, 둘째의 목숨까지도 되살려 가족이 함께 모두 살 수 있도록 했다.

조력자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자, 셋째만이 가진 특징은 무엇일까? 유일하게 이빠진 그릇을 들고 있는 낯선 할머니의 요구에 응답을 했다. 이빠진 그릇을 든 낯선 할머니의 존재는 누구인가? 그것은 낯설고 약간은 공포스럽고 한없이 보잘 것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낯설고 약간은 공포스러움 뛰어넘은 셋째만이 모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야기속의 모든 존재들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빠진 그릇을 들고 있는 초라한 노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낯선 존재와 만나고, 끊임없이 주인공을 돕는 말하는 동, 식물. 이야기의 셋째 사부로의 성공은 함께 산다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 삶에서 성장은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 자체보다 낯선 존재와 만나고 작은 것에 귀 기울일 때만 이뤄낼 수 있는 소중한 열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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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맞은 토끼 비룡소의 그림동화 114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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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이 된 조카이야기다. 운동회 날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옆 친구가 조카 다리에 걸려 넘어진 거다. 그런데 다음날

“엄마, 00 엄마는 이상해요. 달리기 할 때 저 땜에 00가 넘어져 꼴찌했다고 저랑 놀지 말라고 했어요” 언니는 조카이야기를 듣고 그런 일로 그렇게 까지 이야기한 것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다음 날 걱정이 돼서 조카에게 조심스레 그 친구와 어땠는지 물었단다.

“엄마, 00엄마가 같지 놀지 말라고 했지만. 저희는 몰래 친하게 지내기로 했어요. 오늘도 같이 놀았는걸요~” 라고 답하더란다.

나름 같이 놀지 말라는 어른의 말을 어기는 나름 멋진 반전이다 ^^. 어른들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기 때문에 반전 안에는 어른들보다 훌륭한 삶의 가치가 숨겨져 있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우리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반전이 있다. 여기 아기토끼와 아기여우의 이야기가 그렇다.

어느 날 아기 토끼가 엄마 여우에게 잡혀간다. 이 토끼의 용도는 바로 엄마 여우가 이제 세상을 막 배워가기 시작한 아기 여우를 위한 창의적인 교구^^. 엄마 여우가 아기 토끼를 세워두고 아기여우에게 이것저것 설명하는 장면, 아기 여우에게 토끼 귀를 잡는 방법을 설명한 후 연습하게 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과연 아기 여우는 토끼를 먹이로써 제대로 다루게 될까?

하지만 엄마 여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어느 새 친구가 되어 버린 토끼와 여우, 아기 여우는 엄마가 잠든 깊은 밤, 아기 토끼를 놓아줘 버린다.^^



책의 마지막장. 깊은 밤마다 여우와 토끼를 닮은 그림자가 신나게 논다는 소문으로 끝이 난다. 아마도 아기 여우에게 살벌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먹이감을 사냥하는 것보다 즐겁게 함께 놀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

먹이감으로 사냥해온 토끼와 친해진 여우라는 반전과 재미있게 표현된 그림들 때문에 고학년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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