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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정리 플래너 - 삶을 바꾸는 52주 프로젝트! 정리가 된다!
제니퍼 베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나무발전소 / 2014년 3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329/pimg_788863199992187.png)
늘 정리를 해도 해도 금세 지저분해지곤 하는 내 방.
보고 있자니 내 정신까지 산만해지고 어지러워진 느낌.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나중에 하자며 미루다 보면 이젠 단순히 지저분하기만 한 게 아니라 창고와 잡동사니 더미로 변해버려서 손을 쓸 수 없는 지경까지 가버리곤 한다.
외출하기 전에 뭔가를 찾으려고 하면 안 보이고 그렇다고 모든 짐을 다 꺼내서 찾을 수도 없는 노릇.
나름 제자리에 물건을 두는 것 같은데도 찾는 물건은 없고, 그래서 또 구매해서 사다 놓고, 그러다 보면 더욱더 창고가 되어가고 있는 방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아직 결혼 전으로 내방 위주로 청소를 하다 보니 내 방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머지않아 결혼해서 정리해야 할 집을 생각하자니 내 방 하나 정리 못하는데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시작하기 전에는 양말이나 옷 등을 이쁘게 개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이나 과 정리 순서 등이 함께 첨부된 사진 등과 함께 가득 채워진 그런 유의 책일 거라고 혼자 상상했었는데 받아봤더니 잘 못 생각했다.
사진은 하나도 없을뿐더러, 말 그래도 살림방법이 아닌 우리 집을 어떻게 전체적으로 너저분해지지 않게 정리하느냐 에 관한 책이다.
빠르고 간결하고 명료하게 따라 하기 쉬운 지침과 항상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는 요령이 담겨 있는 책이다.
바쁘게 사는 우리들의 시간을 허비할 생각이 없어서 최대한 간결하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때문이었는지 사진은 생략되었고, 책도 생각보다 얇다. 그리고 단원을 깔끔하게 나누고 정리를 잘 해놓아서 실용적으로 책을 다루고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엮어 놓았다.
이 책은 실제 정리하는 과정이 수월해지도록 내용을 총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눠놓았다.
방 정리, 욕실 정리, 창고 정리 등으로만 나눠 놓은 게 아니고 다양하고 포괄적이며 세부적으로
집 정리에 관한 모든 걸 포함시켜놓았다.
1. 나 자신 - 무엇보다 중요한 나 자신에 관한 정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
2. 생활공간 - 현관, 거실, 아이 방, 육아실, 침실 주방, 식당, 세탁실, 욕실 정리.
3. 수납공간 - 냉장고, 이불장, 주방 수납장, 지하실, 다락방, 창고, 정원 정리.
4. 사적인 공간 - 나의 옷장, 아이 옷장, 보석과 장신구, 책상, 책, CD, DVD , 잡지와 신문, 기념품 정리.
5. 물건 - 자동차, 식료품, 의약품, 가방, 사진, 장난감, 아이 과제물, 레시피, 애완동물, 취미용품 정리.
6. 서류 - 개인 정보, 재무 관련 서류, 청구서, 영수증, 서류, 전자우편, 우편물 정리.
7. 특별한 날 계획 - 기념일, 파티, 여행, 이사, 개학, 출산, 안전대책, 고인의 유품 정리.
외국 사람이 만든 책이라, 나에겐 필요 없는 지하실, 다락방, 정원 등의 내용 등도 있는데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가장 급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부터 보아도 상관은 없고,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펼쳐서 쉽게 따라 하고 정리를 할 수 있다.
이 책을 따라 해서 한번 정리가 되었다고 해도 안심하면 안될 일이다.
조만간 또 지저분해질게 뻔한 일. 어떤 책이든 마찬가지지만 가장 중요한 건 행동이다.
이 책에서는 한번 정리하고 체크하게끔 두지 않고, 매월, 3~6개월, 1년 단위로 체크해주고 다시 정리하기를 반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끔 각 장에 <이번주 할일> , <무엇부터 할까?>, <정리 유지하기> 등을 만들어 놓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329/pimg_788863199992191.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329/pimg_788863199992192.jpg)
그리고 각장 시작에는 좋은 글들이 하나씩 있는데 한 번씩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좋은 글들이라서 참 좋았다.
↓그중 하나.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329/pimg_788863199992193.jpg)
각장 마지막에는 <정리의 달인> 이라는 코너를 별도로 또 두었다.
(설거지의 기술, 30분 속성 청소법, 욕실 3단계 정리 법, 거절의 기술, 감사의 기술 등)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제일 반성하게 되었고 제일 와 닿았던 부분은 '버리기'이며,
이것은 곧 정리의 시작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버리기'. 뭐든 사는 시점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소유하고 있으면 부자가 된 것 같고,
또 언젠간 쓸 것 같아 버리지 않게 되는 수많은 물건들.
계속 쌓아두기만 한다면 집은 포화상태가 되어갈 뿐이다.
쉽지 않겠지만 정리의 가장 기본인듯하다.
버릴 물건은 과감히 버리고, 사용하지 않을 물건은 기부도 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재활용을 할 줄 알아야 겠으며, 무언가를 살 땐 정말 필요한지 고민한 다음 필요하면 사되 그 대신 그와 같은 제품이지만 집에 필요 없는 제품은 바로바로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 상태로 유지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또 쌓이기만 할 뿐이다. 버릴 줄 알아야 그만큼 새로운 것도 들일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 물건은 우리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어요.
많을수록 좋다는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많다는 건 그저 많은 것일 뿐 그 이상은 아닙니다. 잡동사니가 더 많고,
치울 게 더 많고, 채워진 공간이 더 많다는 것뿐입니다.
-가진 게 적을수록 지금 가진 물건을 더 많이 쓰게 된다.
- 내 손에 들어오는 게 적을수록 지금 가진 물건에 더 관심을 두게 된다.
- 가진 게 적을수록 청소하는 데 시간이 적게 든다. -P.20-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삶을 스쳐간 온갖 기념품을 모두 가지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대신 추억을 간직하면 되지요. -P.153-
정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인 것 같다.
남이 아무리 좋다고 말해줘도 나에게 맞지 않다면 꾸준히 정리할 수가 없다.
정리도 연습이다. 연습을 하면 그만큼 정리 기술도 빨리 는다. 책을 따라서 꾸준히 정리하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면 자기만의 정리 노하우도 생길 것이고, 나중엔 보지 않아도 몸에 배어서 그만큼 정리에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정리 시스템을 빨리 만들게 되길 바란다.
각자 자기에게 잘 맞는 시스템을 만드세요. 예컨대 집에 오자마자 부엌 식탁 위에 열쇠를 던져놓는 습관이
있어서 도무지 열쇠 걸이에 열쇠를 거는 습관을 들이지 못할 것 같으면 식탁 위에 예쁜 바구니나 그릇을 올려
놓고 열쇠를 보관하세요.
무엇보다 물건들을 제자리에 갖다놓기가 편해야 합니다. 내 습관에 맞는 정리 법을 선택하세요. -P.12~13
그 어느 곳보다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야 할 내 집. 지저분해서 보면 머리부터 아파지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안 될 것이다.
정리도 나 자신과 나의 시간 등을 일단 생각한 후에, 가족들과 분담하고,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정리 습관을 들여주며, 매일 꾸준히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서 주말을 청소로 날려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버리기와 절약에도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꾸준한 실천과 나만의 정리 비법을 만들어 활용해서 집 정리에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이 나의 시간과 나의 공간을 사랑하게 되고, 편안하고 깨끗한 집에서 업그레이드된 나의 삶을 맘껏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