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역사 - 언젠가 어디선가 당신과 마주친 사랑
남미영 지음 / 김영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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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배우고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공부임에도 어디서도 제대로 배울 수 없는 학문이기에
누구나 사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랑도 수학, 국어, 영어처럼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익힌다면 더 쉬울까?
​가르치게 된다면 제각기 다른 사랑들에 대해 과연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게 될까?
생각해보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무슨 일이든 지식이나 경험 등을 쌓으면서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며 자신감이 생긴다.
사랑 또한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처음만큼 어렵지는 않게 되지만, 그 경험이 쌓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거쳐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
그 어려운 시기를 조금 앞당길 수 있다면? ​조금 덜 아플 수 있다면?
'사랑이란 과목이 생긴다면, 아마도 가장 인기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
상하면 이루어진다는데 사랑이라는 과목이 언젠간 생겼으면 좋겠다고 또한 상상해본다.
준비 없이 닥친 사랑과 미리 익히고 예행연습을 한 후에 만나는 사랑은 좀 다르리라.
조금이라도 덜 힘드리라.
현재 학교에서, 강의에서 사랑을 배울 수 없는 우리는 일단 이 책을 통해 사랑에 대해 공부를
해보자. ​
이 책은 ​1597년에서 2012년까지 동서양에서 발표된 서른네 편의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사랑에 대한 무조건적인 감탄이나 미화 혹은 균형감각을 잃은 작품들은 제외하고, 비판과
질문과 탐구의 시선을 잃지 않은 작품을 골랐다고 한다.
현재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옛날 사랑 이야기부터 현대 우리의 사랑 이야기까지 믿고
볼 수있는 엄선된 다양한​ 사랑의 역사를 우리는 읽어나가면서 가슴에 새기면 된다.
책 속의 또 다른 책들. 이 책 속의 책들은 특히나 마음에 쏙 들어서 더욱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즐거운 공부가 된 셈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교과서적인 해석만 달달 외웠을 뿐,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을 것 같은
황순원의 <소나기>,
​앞으로의 미래에도 쭉 잊혀지지않고 계속 출판될 것 같은 사랑의 진리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 이야기엔 빠지지 않는 책 <오만과 편견>,
어렸을 때 나를 책 읽는 재미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던 브론테 자매의 책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책 <사랑의 기초:연인들> , <우리는 사랑일까>
등등 내가 이미 읽었지만 이 책에서 만나게 되어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다시 한번 접하게 
된, 너무도 반가웠던 책들이 많았다. ​
소개된 책 중 거의 반 정도는 내가 읽어봤던 소설이었기에 반가웠기도 했지만 반면에 새로운
느낌이었다.
세월이 지나서 다시 읽게 되면 또 다른 느낌으로 그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그때 놓친
부분들이 새로이 보일 것이다. 조만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책들이었다. 
외에도 ​
다른 책 속의 책에서도 소개되어 흥미가 있었으나 아직 못 읽고 있었던 책인데 다시 만나게 된
책,그래서 바로 위시에 추가하게 된 책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오랫동안 읽고 싶었으나 못 읽었던 책, 더 이상은 나도 읽고 싶은 욕망을 참을 수 없게 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등의 소설은 나에게 더 이상은 미루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라고
나에게 귓속말을한다. "알았어. 빨리 만나자고^^​"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첫사랑
2.사랑과 열정
3.사랑과 성장
4.사랑과 이별
5.사랑과 도덕
6.사랑과 결혼
각 장 속에는 해당 파트의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또 다른 작품의 명대사 등이 함께 있기도 해서
책 속의 책 속의 책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많은 작품을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소나기 작품 설명 중에 오만과 편견의 명대사도 들어있고, 그 남자네 집 설명 중에
박남수의 시'새' 가 소개되기도 한다.
아련하고 그어떤 사랑보다 설레었지만 이루어질 수 없었던 첫사랑부터 사랑의 마지막 종착역인
결혼이야기까지​ 쭉 읽어내려가고 나니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또 아름답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사랑도 공부라는 것이다. 알았더라면 덜 힘들고 덜
아팠을 주인공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읽다 보면 왜 이 책이 사랑의 학습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만들어졌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욕망보다는 필요를 앞세운 사랑과 결혼을 하는 현재의 수많은 사람들. 저자의 말로는 말랑
말랑하게 살아있는 사랑이 아닌, 죽어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사랑들이라고 표현하는 사랑.
이제는 사랑과 조건이 따라다니는 사랑이 더 흔해졌고,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이란 찾아보기
힘든 정도까지 온 것은 아닐까.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의 티타의 말처럼 사랑을 듬뿍 넣은 맛있는 인생을 살고 싶고, 나의
사랑은 tv드라마에나 나오는 찌질하거나 욕망에만 눈이 멀어버린 사랑이 아닌  아름답고 개성
있는 나만의 명작​으로 만들고 싶다.
​​우리 모두 사랑에 대하여, 사랑의 본질에 대하여 학습하고 공부하자.
​그리고 우리들을 성장시키고 우리 삶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사랑을 우리만의 시로 만들어
서 맘껏 하자. ​더욱 아름답게, 하지만 덜 힘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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