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지 않을 권리 - 당신의 숨통을 조이는 부모, 연인, 상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닐 라벤더 & 알란 카바이올라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나를 숨 막히게 하고, 매번 숨통을 조이는 사람과 편안해 지내는 법, <눈치 보지 않을 권리>.

움츠러든 자세로 애처롭게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한  표지의 토끼. 남일 같지 않다.
 
우리는 동료, 연인, 부모 등 주변에 눈치를 보게끔 만드는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
싫으면 안 만나면 그만이련만 매번 회사를 그만둘 수도, 가족과 연을 끊을 수도, 연인과 무작정 헤어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고 대처방안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든 숨 막히는 삶에서 자유롭고 싶을 것이고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무작정 벗어나려고도 해보았을 것이고, 기분 좋게 말해보기도 했을 것이고, 화를 내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과의 관계는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
 
이 책에선 이런 사람들을 '통제적 완벽주의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을 책망하고 흠을 잡아내고 비난하면서 그들이 스스로를 '항상 부족한 사람'이라 느끼도록 만들어 주변 사람들을 서서히 파괴시킨다.
그리고 심각한 건 그들은 자신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당사자는 충격을 받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결점이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열등의식이 생길 수 도 있고,자아인식과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치고 하니 굉장히 심각하다.
 
'나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문제에 답하는 순간마저도 당신은 이미 그 통제적 완벽주의자에게서 영향을 받았는지 모른다. (P.48)
 

소중한 나 자신이, 왜 이런 사람들로 인해 자존감을 상실하고 무너져야 하고 피해자로 살아야 하는가.
여러분은 그들이 비난을 퍼부을 때 그들이 여러분들을 바라보는 대로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진 않았는가? 
그저 수긍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자신의 마음에 상처만 쌓아두며 살아오진 않았는가?
 
잘못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비난을 가하는 당사자에게 있다.
우리에겐 그 통제적 완벽주의자의 눈치를 보지 않을 권리, 즉 그 사람을 만족시키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나 자신을 찾기 위해, 그 사람의 통제에서 해방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이 책을 통해 알아나갈 수 있다.
 
방법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관계를 개선시킬 수는 있다. 그럼으로써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되고 더 나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나의 삶과 나의 자존심에 미치고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말끔히 걷어낼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통제적 완벽주의자 들의 특성,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들에 대해 알게 되고,
2부에서는 현실적 대응, 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알아본다.
 
통제적 완벽주의자들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으며, 시시각각 숨통을 조여온다.
이들도 여러 종류의 유형이 있고, 우리는 그들의 각 유형별로 파악해서 그에 맞는 대응법을 연습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엔 우리가 겪고 있을 법한  다양한 사례들을 많이 보여줌으로써 어떻게 대응하면 좋은지 알려준다.

 

 

 
일단은 그들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왔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고,

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연습해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그들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알려주어도 바꾸려는 의지가 거의 없고,  우리를 배려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때문에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되고 기간을 길게 잡고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연습해야 한다.

한번 시도한 방법이 성공했다고 또 다른 통제적 완벽주의자에게도 성공하리란 법은 없다. 이들도 각각의 특성이 있고 또 상황에 따라서도 적용해야 할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통제적 완벽주의자 들을 보면 처음에는 맞아! 맞아! 하면서 나쁘게만 보았던 그들

이지만 한편으론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그들의 다른 면에 있는 약한 모습 등도 알게 되다 보니 그 속에 있는 나 자신도 발견하게 되면서 순간 놀랍기도 했고 측은한 마음도 살짝 들었다.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서는 살수 없는  우리들이다. 그들과 함께 해야만 한다면 그들에게 순종하고 그들을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그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나 자신을 존중하며, 그 속에서 그들과의 관계를 개선해서 서로 윈윈하고 감싸 안으며 좋은 관계로 이끌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 자신이 훌륭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꼭 인식하고 연습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나보다 소중한 존재는 없다.

더 이상 나  자신을 해치는 사람들로 인해 나 자신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고, 바람직한 관계 속에서 숨통트인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 또한 나의 타인에 대한 태도를 앞으로도 잊지 않고 꾸준히 반성하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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