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명의 눈물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숨겨진 이야기
이옌 지음, 이은희 옮김 / 리베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천만명의 눈물" 이라는 제목을 보았을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 책을 읽고

마음껏 감동을 느끼고 싶은 감정이 솟아났다.
이 책은 사랑, 결혼, 가족, 친구, 인정, 지혜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모은 모음집이다.

요즘은 웬만한 일로는 감동하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는다.
사소한 감동은 팍팍해진 세상사에 묻혀 버리기 일쑤이고 각박해진 가슴은

그러한 감동을 받아 들여지기 어렵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안에는 사소해 보이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행복을

깨우치지 못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

또는 주변의 관심과 배려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 실화라고 보기에는

나는 감히 생각할 수 없어서 픽션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함께 씌여있다. 

주변에서 흔히 들어본 이야기들 같지만 오랫만에 불쑥 튀어 나오는 눈물도

잠깐잠깐 만나볼 수 있었다.

 

글 중에서 너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나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며 연인을 구한 이야기보다

내게 더 다가왔던 것은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꼬박 2년동안 병원을 다니고 있다.

멀쩡해보이는지라 꼭 꾀병을 앓는것 처럼 보여서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삶은 잠시이며 사는 동안 그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하다는 것을

지난해에 뒤늦게 깨달았다.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생각했지만 긴 세월을 허비하고 깨달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속의 몇가지의 이야기들이 나의 생각들을 보충해 주었다.


 p182 성공한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세월과 재난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합니다.

 인간은 물방울 하나로도 쓰러뜨릴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p253 사람들은 남을 도와주는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부끄럽게 여깁니다.
그러면 도움을 받은 모든 사람은 자신을 부끄럽게 여겨야 할까요?
세상은 함께 사는 곳입니다.
서로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 곳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세요.
또한 다른 사람이 당신을 도와 줄 수 있도록 하세요.

 

나는 남에게 도움을 잘 요청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린부인" 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어쩌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을때

열과 성을 다해 기쁘게 도움을 주었던 일들이 떠 올랐다.

그렇다. 세상은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다.

어떤 부모의 눈물겨운 사랑이, 어떤 부부의 깊은 애정이, 어떤 가족들의 사랑이,

어떤 낯선이들의 배려와 인정이, 누군가를 보고 웃는 그 미소가 뜻하지 않게 자신을 살리기도 한다.

길어 보이는 삶은 때론 아주 짧은 순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지금의 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내 곁에 있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이 책 "천만명의 눈물" 을 읽고서 다시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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